처음 감자를 심어보려고 준비 중이신가요. 감자는 씨앗을 심은 날부터 수확하는 날까지 약 90-100일이면 충분합니다. 봄에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 사이, 가을에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심으면 됩니다. 중요한 건 서리가 완전히 걷히고 땅이 따뜻해진 시점을 고르는 것이고, 텃밭 규모라면 조금 늦게 심어도 냉해 걱정이 없습니다.
봄 감자와 가을 감자, 심는 시기만 달라도 수확이 달라진다
감자는 재배 시기에 따라 크게 봄 감자와 가을 감자로 나뉩니다. 봄 감자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에 심어 6월 말에서 7월 초에 수확합니다. 가을 감자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 심어 늦가을에 수확하는 구조입니다.
시기별 특징
- 봄 감자: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는 감자 특성상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날씨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 가을 감자: 고온다습한 여름을 피해서 심어야 합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더위에 약한 감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너무 늦게 심으면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합니다.
초보자에게 드리는 팁
처음 감자를 심는다면 판매 목적이 아닌 이상, 조금 일찍 심기보다 조금 늦게 심는 편이 안전합니다. 늦서리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씨감자 준비, 심기 2-3주 전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
감자 재배의 첫 단추는 씨감자 고르기입니다. 씨감자는 파종하기 약 2-3주 전에 미리 구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씨감자 구입과 보관 방법
- 구입처: 인터넷 쇼핑몰이나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소 구입량이 텃밭 규모에 비해 많을 수 있으니, 주변 텃밭지기와 함께 나눠 사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 보관: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합니다. 이 기간 동안 씨감자는 자연스럽게 싹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 눈따기: 싹이 난 씨감자는 눈을 따주는 작업을 합니다. 씨감자 하나에 여러 개의 싹이 나 있는데, 너무 많은 싹을 그대로 두면 감자가 잘게 열릴 수 있습니다. 굵고 건강한 싹 2-3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따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감자 심기, 깊이와 간격이 수확량을 결정한다
밭을 준비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심을 차례입니다. 감자는 심는 방법이 비교적 단순하지만,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됩니다.
심는 방법
- 이랑을 만들고 30cm 간격으로 구멍을 팝니다.
- 씨감자의 싹이 위로 향하게 놓습니다.
- 흙을 5-10cm 두께로 덮어줍니다.
- 심은 직후에는 물을 주지 않습니다. 씨감자 자체에 수분과 영양분이 들어 있어 스스로 싹을 틔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
- 너무 깊게 심으면 싹이 땅 위로 올라오는 데 오래 걸립니다.
- 너무 얕게 심으면 햇빛에 노출되어 감자가 녹색으로 변하고 독성 물질(솔라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감자 키우는 동안 해야 할 세 가지 관리
심은 후 약 100일 동안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세 가지 작업이 핵심입니다.
북주기
감자 줄기 아랫부분에 흙을 덮어주는 작업입니다. 감자가 햇빛을 직접 받으면 녹색으로 변하면서 독성을 띠기 때문에,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보통 감자가 자라기 시작할 때 한 번, 중간쯤 한 번 이렇게 두 차례 실시합니다.
물주기
감자는 특히 비대기인 5월부터 6월 초까지 물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이 시기에 물이 부족하면 감자가 작게 열리거나 모양이 기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장마철이 시작되면 과습으로 인한 썩음을 방지하기 위해 물주기를 줄여야 합니다.
꽃따기
감자는 파종 후 약 50-60일이 지나면 꽃이 핍니다. 꽃을 따지 않아도 수확량에 큰 차이는 없지만, 꽃을 따주면 영양분이 알뿌리로 더 집중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텃밭 규모라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확 시기, 90일과 100일 사이의 차이
수확은 파종 후 90일부터 100일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정확한 시기를 판단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확 신호
- 감자 잎과 줄기가 노랗게 변하고 말라가기 시작합니다.
- 흙 속 감자를 하나쯤 파보면 껍질이 얇게 벗겨지지 않고 단단해진 상태여야 합니다.
수확 요령
- 날씨가 맑은 날을 골라 수확합니다.
- 감자를 캔 후에는 밭에 반나절 정도 펼쳐서 햇볕에 말립니다. 이 과정을 '큐어링'이라고 하는데, 껍질을 단단하게 만들어 저장 기간을 늘려줍니다.
- 특히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을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수확하면 감자가 썩거나 저장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감자 싹이 난 씨감자는 버려야 하나요?
씨감자로 사용할 감자는 싹이 나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오히려 싹이 없는 감자보다 싹이 난 씨감자가 발아율이 더 높습니다. 다만 먹는 용도의 감자에서 싹이 났다면 솔라닌 독성 때문에 드시면 안 됩니다.
Q. 감자 꽃은 반드시 따야 하나요?
꼭 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확량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많은 농가에서는 꽃을 따지 않습니다. 텃밭에서 소량 재배할 때 한 번쯤 해보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Q. 가을 감자는 봄 감자와 관리법이 다른가요?
기본적인 재배 과정은 같지만, 가을 감자는 고온다습한 초가을 날씨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물주기를 너무 자주 하면 감자가 썩을 위험이 있으므로, 흙이 마를 때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비닐 멀칭을 꼭 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봄 감자의 경우 비닐 멀칭을 하면 지온이 올라가 싹이 빨리 나오고 잡초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비닐 멀칭 없이도 충분히 재배 가능합니다.
Q. 수확한 감자는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가나요?
수확 후 반나절 햇볕에 말린 감자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합니다. 햇빛이 들면 다시 녹색으로 변하면서 독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깜깜한 곳이 가장 좋습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감자의 전분이 당으로 변해 맛이 떨어질 수 있으니 실온 보관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