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무, 지금 웃거름 주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솎음·물주기 꿀팁 포함)

2026-08-05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8분

8월 중순, 텃밭에서 무 씨앗이 하나둘 싹을 틔우는 걸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그런데 싹이 난 뒤부터가 진짜 승부처입니다. 김장무는 심는 것보다 이후 관리, 특히 웃거름과 솎음, 물주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확 달라집니다. 10년 차 텃밭 운영자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이 세 가지 작업의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김장무, 지금 웃거름 줘야 하는 이유와 정확한 시기

김장무는 생육 기간이 60-80일로 비교적 깁니다. 밑거름만으로는 생육 후반에 필요한 양분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파종 후 20일경부터 웃거름을 추가로 줘야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무가 제대로 비대해지지 않습니다.

웃거름은 원칙적으로 2회 나눠서 줍니다. 1차는 파종 후 20일경, 2차는 1차 시비 후 15일경이 적당합니다. 1차 웃거름은 잎과 줄기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2차 웃거름은 무의 뿌리 비대를 촉진합니다.

  • 시비량: 10a(약 300평) 기준 요소 11kg, 염화칼륨 8kg 혼합
  • 시비 위치: 포기에서 15cm 정도 떨어진 곳에 깊이 10cm로 구멍을 파고 투입
  • 주의: 비료가 뿌리에 직접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반드시 거리를 두어야 함

웃거름을 줄 때는 흙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흙이 너무 건조하면 비료 성분이 녹지 않아 효과가 없고, 반대로 비온 직후나 과습한 상태에서는 비료가 흘러내려 버립니다. 적당히 눅눅한 상태에서 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웃거름을 준 뒤 3-5일 후에 물을 충분히 주면 비료 성분이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뿌리가 흡수하기 쉬워집니다.

품종에 따라 웃거름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조생종은 생육 기간이 짧아 1회만 줘도 충분한 경우가 많고, 만생종은 3회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씨앗 포장지에 적힌 재배 정보를 확인하고 조절하는 게 안전합니다.

김장무 솎음, 두 번에 나눠 하는 게 실패 없는 방법

솎음 작업은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조금만 더 자라면 솎아야지" 하다가 늦어져서 무가 서로 붙어 자라는 바람에 다들 제대로 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반대로 너무 일찍 솎으면 남은 모종이 상처를 입거나 생육이 불균일해질 수 있습니다.

내용을 종합해 보면, 솎음은 두 번 나눠서 하는 게 정석입니다. 1차 솎음은 본잎이 3-4장 나왔을 때 구멍당 2-3주를 남기고, 2차 솎음은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 최종 1주만 남깁니다.

  • 1차 솎음 대상: 떡잎이 비대칭이거나 기형인 모종, 잎 색깔이 유난히 노랗거나 보랏빛을 띠는 모종
  • 2차 솎음 대상: 생육이 극히 빠르거나 늦은 모종
  • 솎음 후 필수 작업: 반드시 물을 주고 뿌리 주변 흙을 살짝 눌러줘야 뿌리가 공중에 떠서 구부러지는 걸 막을 수 있음

솎음 시기가 늦어지면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적기에 솎음한 경우보다 1주일 늦게 솎음한 경우 평균 무게가 15% 감소했습니다. 솎음을 게을리해 3-4주씩 붙여서 키우면 무게가 30% 이상 차이 났고 상품성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 번에 솎음을 끝내려면 본잎이 5-6장일 때 한 번에 1주만 남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솎음 시기를 놓치면 모종 간 경쟁이 심해져 모두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농사 경험이 많지 않다면 두 번에 나눠서 하는 게 안전합니다.

솎아낸 모종은 버리지 말고 텃밭 구석에 따로 심어도 됩니다. 상품성 있는 무는 못 되지만 어린 잎은 쌈 채소로 훌륭합니다. 무순 특유의 알싸한 맛이 일품입니다.

김장무 물주기, 3-5일 간격이 기본이지만 생육 단계에 따라 달라져요

무 농사에서 물주기는 가장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입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병이 생기고, 너무 적게 주면 무가 써집니다. 특히 생육 후반기에 물 관리가 잘못되면 무 껍질이 갈라지는 열근 현상이 발생해 상품성이 완전히 떨어집니다.

무의 수분 요구량은 생육 단계에 따라 다릅니다. 발아기에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과습하면 종자가 썩을 수 있습니다. 영양 생장기(파종 후 20-40일)에는 뿌리와 잎이 왕성하게 자라므로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뿌리 비대기(파종 후 40-60일)에는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과습을 피해야 합니다.

  • 물주기 간격: 3-5일 간격이 기본, 건조한 날씨에는 더 자주
  • 물주는 시간: 오전 중에 하는 게 효과적, 오후나 저녁에 주면 밤 동안 습도가 높아져 병해충 발생 위험
  • 관수 방법: 스프링클러보다 점적 관수나 이랑 관수가 수분 효율이 높고 병 예방에 효과적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관수입니다. 갑자기 많은 물을 주었다가 며칠 동안 물을 안 주는 식으로 관리하면 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껍질이 갈라집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준 경우와 불규칙하게 물을 준 경우를 비교했을 때, 불규칙 관수에서 열근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토양 수분 상태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은 흙을 손으로 쥐어보는 것입니다. 흙이 손에 묻어나지 않고 가볍게 뭉쳐졌다가 흩어지면 적당한 상태입니다. 손에 흙이 많이 묻거나 물이 흐르면 과습, 흙이 가루처럼 부서지면 건조 상태입니다.

생육 후반기(수확 2-3주 전)에는 물을 조금씩 줄여가는 게 좋습니다. 이 시기에 물을 많이 주면 무가 너무 커져서 속이 비거나 껍질이 갈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주면 무가 써지고 질겨집니다. 2-3일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주되, 비가 온 날은 건너뛰고 건조한 날은 하루 앞당겨 주는 식으로 유연하게 조절하는 게 핵심입니다.

Q. 김장무가 자라는 동안 잎이 노랗게 변하는데 웃거름이 부족한 건가요?

잎이 노랗게 변하는 건 질소 부족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웃거름을 준 지 2주 이상 지났다면 요소 비료를 포기에서 15cm 떨어진 곳에 추가로 시비해 보세요. 다만 병해충 피해로 인한 황화 현상일 수도 있으니 잎 뒷면에 해충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Q. 솎음 후 무가 쓰러져 있는데 다시 세워도 되나요?

솎음 직후에는 뿌리가 흙에 밀착되지 않아 모종이 쓰러지기 쉽습니다. 솎음 후 반드시 물을 주고 뿌리 주변 흙을 손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흙을 너무 세게 누르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니 주의하세요.

Q. 무 껍질이 갈라지는 열근 현상은 왜 생기나요?

열근은 주로 생육 후반기의 불규칙한 관수 때문에 발생합니다. 가뭄이 들었다가 갑자기 많은 비가 오거나, 오랜 시간 물을 안 주다가 한 번에 많은 물을 주면 무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껍질이 갈라집니다. 생육 후반에는 관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김장무가 달라지는 마지막 관리, 수확 시기와 저장법

김장무 수확 적기는 파종 후 60-70일, 무게가 1,300-1,400g 정도일 때입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크기가 작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바람이 들거나 껍질이 질겨집니다.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흙 위로 드러난 무의 윗부분(어깨)이 지름 8-10cm 정도이고,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수확은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인 오전 6-8시가 가장 좋습니다. 이때 수확한 무는 수분 함량이 높아 아삭한 식감을 유지합니다. 무 잎을 잡고 살짝 비틀면서 위로 뽑아내면 되는데,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무가 부러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수확 후 필수: 잎을 반드시 제거해야 수분이 빠져나가 무가 시드는 걸 막을 수 있음
  • 단기 보관(2-4주): 냉장고에 비닐팩에 넣어 보관
  • 장기 보관(2-3개월): 퇴비 속에 묻어두는 전통 방식 활용, 무가 서로 닿지 않게 하고 위에 짚이나 흙을 20-30cm 두께로 덮기

가을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한냉사나 비닐로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 갑자기 한파가 오면 뽑아서 가매장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 농사는 생각보다 까다롭지만, 웃거름과 솎음, 물주기라는 세 가지 핵심 관리를 제때 잘 챙기면 누구나 맛있는 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