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 삽목, 90% 발아 성공률 만드는 적심 타이밍과 가지 활용 꿀팁

2026-08-09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8분

두릅나무를 번식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삽목을 생각하는 분들이 가장 흔하게 실패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가지를 잘라 흙에 꽂는 순삽 방식은 성공률이 20-30%에 불과하지만, 뿌리를 이용한 근삽은 99%까지 성공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만약 이미 두릅나무를 한 그루 키우고 있고, 여기서 여러 그루로 늘리고 싶다면 가지보다 뿌리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확실한 방법입니다.

두릅나무 삽목, 왜 가지보다 뿌리가 성공률이 높을까

두릅나무는 일반 낙엽수와 달리 줄기 조직이 수분 보존 능력이 약하고, 박테리아 침투에 매우 취약합니다. 가지를 잘라 흙에 꽂으면 뿌리가 내리기도 전에 줄기 내부가 세균에 감염되어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순삽의 성공률이 20-30%에 그치는 이유입니다.

반면 두릅나무 뿌리는 영양분 저장 능력이 뛰어나고 상처 치유 속도가 빠릅니다. 뿌리를 잘라 심으면 삽수 자체에 저장된 양분으로 새싹과 새뿌리를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 재배 농가에서도 가지 삽목 대신 뿌리 삽목을 주로 사용합니다.

뿌리 삽목 시기는 땅이 해동되고 싹이 트기 전인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가 적기입니다. 남부 지방은 2주 정도 앞당길 수 있고, 중부 지방은 늦서리를 피해 4월 초가 안전합니다.

뿌리 삽목 성공률 99%, 상하 구분과 처리법이 핵심

뿌리 삽목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뿌리의 위아래를 구분하지 못해 거꾸로 심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삽수를 준비할 때 위쪽 끝은 수평으로, 아래쪽 끝은 45도 사선으로 자르면 됩니다. 수평면이 위, 사선면이 아래라는 기준을 기억하면 심을 때 방향을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사선으로 자른 면은 흙에 닿는 면적이 넓어져 뿌리 발생도 더 활발해집니다.

삽목용 뿌리는 연필보다 약간 가는 정도(직경 5-8mm)가 적당합니다. 너무 가는 뿌리는 저장 양분이 부족해 발근이 늦고, 너무 굵은 뿌리는 조직이 단단해 발근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뿌리를 10-15cm 길이로 잘라 준비하되, 상단은 수평으로, 하단은 비스듬히 자르는 규칙을 지키세요.

  • 삽수 준비: 1-2년생 뿌리, 직경 5-8mm, 길이 10-15cm
  • 상단 절단: 수평으로
  • 하단 절단: 45도 사선으로
  • 심는 깊이: 뿌리 위쪽이 아주 살짝 노출되게
  • 포기 간격: 20cm, 두둑 폭은 1m 정도

시중에서 구한 민두릅 같은 재배종 뿌리는 조직이 비교적 부드러워 발근이 빠릅니다. 반면 야생 두릅나무 뿌리는 조직이 단단하고 표피 보호층이 두꺼워 발근 속도가 느립니다. 야생 뿌리를 사용할 때는 발근 촉진제를 일반 재배종보다 진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말 형태의 발근제를 그대로 절단면에 묻혀 사용하면 되고, 처리 후 습도 유지 기간도 일주일 정도 더 길게 잡아야 합니다.

가지 삽목 성공률 높이는 적심 타이밍과 준비물

뿌리를 채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지를 이용한 꺾꽂이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가지 삽목은 성공률이 60-70% 정도로 뿌리 삽목보다 낮지만, 적심 타이밍과 가지 선택을 제대로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가지 삽목에 사용할 가지는 해당 연도에 자란 새순 중에서도 목질화가 50-70% 진행된 반경질지를 골라야 합니다. 너무 연한 푸른 순은 수분 증발이 빨라 시들기 쉽고, 완전히 목질화된 묵은 가지는 세포 분열 능력이 떨어집니다. 반경질지는 손으로 살짝 구부리면 휘어지지만 부러지지 않는 정도의 가지입니다.

삽수를 채취하는 가장 좋은 시기는 6월 초에서 중순, 꽃봉오리가 맺히기 직전입니다. 이 시기는 식물체 내 생장 호르몬 농도가 최고치에 달해 뿌리 발생이 촉진됩니다. 너무 이르면 조직이 연약하고, 너무 늦으면 꽃이 피고 나서 에너지가 소모된 상태라 발근율이 떨어집니다.

가지에서 삽수를 자를 때는 10-12cm 길이로 자르고, 위쪽에 있는 잎 2-3장만 남기고 모두 제거합니다. 잎이 많으면 증산 작용이 과도해져 삽수가 수분 부족으로 시들기 쉽습니다. 남긴 잎도 가위로 반 정도 잘라주면 수분 손실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 삽수 길이: 10-12cm
  • 남길 잎: 위쪽 2-3장만, 나머지 제거
  • 남긴 잎도 절반으로 잘라 수분 손실 줄이기
  • 절단면: 예리한 칼로 비스듬하게 절단

꺾꽂이용 상토는 일반 흙보다 배수와 통기가 좋은 펄라이트나 버미큘라이트 단독 또는 혼합 배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반 흙은 물 빠짐이 나빠 삽수가 쉽게 썩습니다. 삽수를 꽂은 후에는 투명 비닐이나 페트병을 덮어 내부 습도를 90% 이상 유지해주세요. 비닐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물방울이 너무 커서 흙 위로 뚝뚝 떨어지면 과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 한 번 환기하거나 비닐을 털어줍니다.

삽목 후 관리, 활착까지 이렇게 하면 실패하지 않아요

삽목 후 초기 관리가 성공의 핵심입니다. 뿌리가 충분히 발달하기 전까지는 수분 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토양이 마르면 바로 물을 주되 과습은 피해야 합니다. 손가락을 흙에 넣어봤을 때 촉촉한 정도가 적당하며,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발근 전까지는 반드시 차광이 필요합니다. 50-60% 차광막을 사용하면 좋은데,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강한 햇빛을 받으면 수분 증산이 과도해져 삽수가 말라버립니다. 2-3주 후면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며, 이때부터는 점차 햇빛에 적응시킵니다.

활착 후 최소 1개월은 삽목상에서 키워야 하며, 가능하면 첫 해 가을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본밭으로 옮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가 충분히 발달해 이식 후에도 생존율이 높고 초기 생육도 좋습니다. 활착이 확인되면 한 달 후부터 묽은 액비를 주면 생육에 도움이 됩니다.

Q. 가을에 뿌리 삽목해도 되나요?

가을(10-11월) 낙엽이 진 직후에도 근삽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시기에 심은 삽수는 휴면 상태에 들어가 이듬해 봄까지 싹이 나지 않습니다. 겨울 동안 온도가 5°C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베란다나 온실에서 관리해야 동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봄 근삽보다 관리 기간이 길어지는 부담이 있지만, 초봄에 바로 활착이 시작되어 여름철 성장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Q. 물꽂이로도 두릅나무를 번식시킬 수 있나요?

번식할 가지가 많지 않다면 물꽂이로 먼저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지 끝을 2-3cm 정도 물에 담가두고 2-3주 정도 관찰하면 뿌리가 나오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뿌리가 1-2cm 정도 자라면 흙에 옮겨 심습니다. 다만 물꽂이로 자란 뿌리는 흙 뿌리보다 약하므로, 옮겨 심은 후 1-2주간은 습도 유지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Q. 씨앗으로도 두릅나무를 키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가을에 열매를 채취해 씨앗을 파종하면 됩니다. 하지만 씨앗으로 키운 두릅나무는 최소 3-5년이 지나야 순을 딸 수 있을 정도로 자랍니다. 식용이나 수확 목적이라면 뿌리순 옮겨심기나 근삽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Q. 삽목 후 곰팡이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곰팡이는 과습과 통풍 부족이 원인입니다. 즉시 환기 횟수를 늘리고, 곰팡이가 핀 표면을 제거한 후 살균제(베노밀 계열)를 희석해 분무해주세요. 곰팡이가 심한 삽수는 바로 제거하는 것이 다른 삽수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법입니다.

Q. 뿌리순 옮겨심기는 어떤 방법인가요?

두릅나무는 지하줄기에서 새순을 내보내는 특성이 있어, 봄이 되면 본 나무 주변으로 작은 새순들이 올라옵니다. 이 뿌리순은 본 나무의 뿌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삽으로 조심히 파내어 다른 곳에 심기만 해도 90% 이상 활착합니다. 순이 나온 지점에서 10-15cm 떨어진 곳에서 삽을 넣어 뿌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옮겨 심은 후에는 물을 듬뿍 주고 첫 일주일 정도는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