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리무는 파종 후 90일 안팎이면 수확이 가능한 작물이라, 8월 중순에서 9월 초순 사이에 씨를 뿌리면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총각김치용 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90일 동안 솎음, 물주기, 병해충 관리 같은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고, 특히 봄 재배라면 꽃대가 오르는 추대 현상을 피하기 위해 품종 선택을 신경 써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알타리무를 처음 재배하는 사람도 실패하지 않도록 파종 준비부터 수확까지의 핵심 포인트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알타리무 파종 시기, 지역과 작형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
알타리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라서 한 해에 두 번, 봄과 가을에 노지 재배가 가능합니다. 노지 봄 재배는 3월 하순에서 4월 하순 사이에 파종하고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 수확하며, 가을 재배는 8월 하순에서 9월 하순에 파종해 10월 상순에서 11월 하순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설 재배까지 포함하면 재배 작형이 더 다양해집니다. 남부지역 하우스 재배는 12월 하순에 파종해 3월 중순부터 수확하고, 중부지역은 1월 상순에 파종해 4월 상순에 수확합니다. 터널 재배는 남부 2월 하순, 중부 3월 상순 파종이 기준이며, 고랭지 여름 재배는 해발 300-500m에서 6월 상순, 600-800m에서 6월 하순에 파종합니다.
- 봄 노지: 3월 하순-4월 하순 파종 → 5월 중순-6월 중순 수확
- 가을 노지: 8월 하순-9월 하순 파종 → 10월 상순-11월 하순 수확
- 하우스(남부): 12월 하순 파종 → 3월 중순 이후 수확
- 하우스(중부): 1월 상순 파종 → 4월 상순 수확
- 고랭지 여름: 6월 상순-하순 파종 → 7월 하순-8월 중순 수확
봄 재배는 파종 후 50일 안팎이면 수확에 이르고, 가을 재배는 60일 정도 걸립니다. 여름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을 마치려면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파종을 끝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타리무 토양 준비, 밑거름 주는 순서와 방법
알타리무는 배수가 잘 되면서도 보수력이 있는 사질양토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뿌리 끝이 알처럼 둥글게 비대해지는 작물 특성상 유기물이 지나치게 많거나 습한 땅은 뿌리 밑이 늦게 들고 비대해지는 경향이 있어, 지나치게 비옥하지 않은 땅이 오히려 좋습니다. 토양 산도는 pH 6.0-7.0의 약산성에서 중성 범위가 적합합니다.
밑거름은 파종 10-15일 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합니다. 먼저 소석회나 용성인비를 표면에 뿌리고 깊게 경운한 뒤, 파종 5-7일 전에 완숙 계분을 고르게 살포하고 다시 갈아엎습니다. 파종 1-2일 전에는 요소나 유안, 염가, 붕사 등을 혼합해 뿌리고 부드럽게 쇄토한 다음, 토양살충제를 처리하고 휴폭 120-150cm 정도의 이랑을 만듭니다.
- 파종 10-15일 전: 소석회 또는 용성인비 살포 후 깊게 경운
- 파종 5-7일 전: 완숙 계분 살포 후 재경운
- 파종 1-2일 전: 요소(또는 유안)·염가·붕사 혼합 살포 후 쇄토
- 토양살충제: 10a당 3-4kg 사용
알타리무는 생육 기간이 짧아 시비량이 많지 않습니다. 가을무 시비량의 약 2/3 수준이면 충분하며, 기비 중심 시비가 원칙입니다. 과도한 시비는 뿌리는 커지게 하지만 밑이 너무 늦게 들고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하우스나 터널 재배에서는 요소 대신 유안을 쓰는 것이 암모니아 피해를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파종 방법과 솎음 작업, 간격이 품질을 좌우한다
씨앗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파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 씨앗 간격은 20-30cm, 깊이는 2-3cm 정도가 적당하며, 파종 골에 1-2cm 간격으로 줄뿌림한 뒤 주변 흙으로 가볍게 복토하고 충분히 물을 줍니다. 파종 후 3-4일이 지나면 발아하고, 약 1주일 안팎에 본격적인 생장이 시작됩니다.
솎음 작업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합니다. 본엽이 2-3매로 자라는 파종 후 20일쯤에 포기 간격이 4-5cm가 되도록 1차 솎음을 하고, 본엽이 5-6매로 자라는 시기에 포기 간격이 10-12cm가 되도록 2차 솎음을 합니다. 하우스 재배의 경우 본엽 2-3매 시기에 한 포기당 2주를 남기고, 본엽 5-6매 시기에 1주를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이때 솎음 간격이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간격이 넓으면 뿌리가 커지지만 밑이 늦게 들고, 너무 좁으면 뿌리가 작아지고 잎이 무성해져 뿌리 발달이 느려집니다. 적절한 시기에 솎아 주어야 햇빛을 골고루 받아 웃자람 없이 튼실한 뿌리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알타리무 물주기와 온도 관리, 생육 중기 핵심 포인트
알타리무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입니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생육이 부실해지고 매운맛과 쓴맛이 강해지므로, 가뭄이 지속되면 자주 물을 주어 토양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다만 과습한 토양은 산소 부족과 뿌리 기근을 유발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건조하면 칼슘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수시 관수로 적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도 관리도 작형별로 달라집니다. 하우스 재배 초기에는 본엽 3-4매까지 주간 24-27℃를 유지하고, 야간에는 3℃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씁니다. 생육 중기에는 주간 온도가 25℃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철저히 환기해야 합니다.
- 토양이 건조하면 매운맛·쓴맛이 강해짐
- 과습하면 뿌리썩음병·기근 발생 위험
- 하우스 초기 주간 24-27℃, 야간 3℃ 이상 유지
- 생육 중기 주간 25℃ 이상 올라가지 않게 환기
봄 재배에서 특히 주의할 점은 저온과 장일 조건에서 화아가 분화되고 꽃대가 조기에 올라오는 추대 현상입니다. 생육 초기에 5-7℃의 저온에 10일 정도 노출되면 화아가 분화되고, 이후 장일 조건이 되면 꽃대가 올라와 품질이 떨어지므로 너무 이른 봄 파종은 피하고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타리무 병해충 관리와 수확 시기 판단법
발아 후 2주 이내에 병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병해로는 흰녹병과 뿌리썩음병이 있고, 해충으로는 진딧물, 깍지벌레, 풀라이트비틀, 씨벌레 등이 있습니다. 흰녹병은 클로로탈로닐, 만코제브, 구리수화물 같은 약제로 방제할 수 있고, 해충이 심할 경우 말라티온이나 퀴날포스 계열 약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소규모 재배라면 수작업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수확 시기는 뿌리 크기와 성장 상태를 보고 판단합니다. 보통 파종 후 50-60일이 지나면 뿌리 길이가 10-15cm 정도로 비대해지는데, 가능하면 다소 이른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뿌리가 연하고 식감이 좋습니다. 수확할 때는 뿌리를 부드럽게 잡고 원을 그리며 뽑아내야 뿌리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수확 후에는 15-20개를 한 단으로 묶어 출하하며, 조파나 산파를 한 경우 먼저 자란 것부터 솎아서 출하하고 어린 것은 나중에 추출하는 방식으로 수확 시기를 분산할 수 있습니다. 알타리무는 봄에 재배한 것이 가을 재배보다 매운맛이 더 강한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가을 무는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운맛이 단맛에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Q. 알타리무와 총각무는 같은 채소인가요?
네, 알타리무는 총각무라고도 부릅니다. 일반 가을무와 달리 뿌리 끝이 둥글게 알 형태로 비대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뿌리와 잎을 모두 김치 재료로 사용합니다.
Q. 텃밭에서 처음 재배한다면 어떤 품종을 골라야 하나요?
봄 재배라면 추대 위험이 적은 서울봄알타리, 사철알타리 계열이 안전합니다. 근피가 곱고 육질이 아삭하며 바람들이가 늦은 품종이 총각김치용으로 적합한데, 참맛알타리 같은 품종이 대표적입니다.
Q. 알타리무 잎이 노랗게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표적인 원인은 질소 부족이거나 과습으로 인한 뿌리 손상입니다. 알타리무는 생육 기간이 짧아 기비 중심으로 영양을 공급하는데, 생육 중반 이후 잎 색이 옅어지면 요소나 유안을 웃거름으로 소량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는 뿌리가 제 기능을 못 해 잎이 노랗게 질 수 있으므로 배수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