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심는 시기는 봄배추와 가을배추가 완전히 다릅니다. 봄배추는 3월 하순-4월 초에 심어 5-6월에 수확하고, 가을배추는 8월 초-중순에 파종해 10월 중순-11월 말에 수확합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배추 재배 면적 중 가을배추가 70%, 봄배추가 30%를 차지합니다. 가을배추가 봄배추보다 수확량이 20-30% 더 많고, 김장 수요도 있어 초보자에게는 가을배추 재배를 추천합니다.
봄배추와 가을배추, 심는 시기가 왜 이렇게 다를까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생육 적온은 15-20도인데, 25도를 넘으면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抽臺) 현상이 발생합니다. 봄에는 4월에 심어도 5월 말부터 기온이 올라가면서 배추가 스트레스를 받아 속이 차지 않은 채 꽃을 피우려고 합니다. 반면 가을배추는 8월 하순-9월 초에 심으면 초기 더위를 견디다가 10-11월 선선해지는 시기에 결구(속이 차는 시기)가 시작됩니다. 기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환경 덕분에 배추가 스트레스 없이 자라는 거죠.
- 봄배추 심는 시기(지역별)
- 남부: 3월 중순
- 중부: 4월 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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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서리 주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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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심는 시기(지역별)
- 중부: 8월 초-중순
- 남부: 8월 중순-하순
- 김장 배추는 정식 후 70일 재배 필요
배추 모종 고르는 법과 정식 팁
모종을 고를 때는 '추대가 늦은 품종'을 선택하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봄배추는 품종 선택이 재배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을배추는 같은 양의 모종이 봄배추보다 2,000-3,000원 정도 저렴한 편입니다.
모종 정식 시 주의할 점
- 본엽이 5-6매 자란 모종을 사용하세요
- 모종 간 간격은 30-40cm, 이랑 간격은 60-90cm
- 정식 후 1주일까지는 하루 1회 모종당 100ml 정도 물 공급
- 초기 활착이 가장 중요하므로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
배추 물주기, 생육 단계별로 완전히 달라요
배추 물주기는 '많이 주는 것'보다 '적절한 타이밍에 제대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 표준 재배 기술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수분량은 생육 초기 50-100ml에서 결구기에는 500-800ml까지 늘어납니다.
단계별 물주기 가이드
- 정식 후 1주일: 하루 1회, 포기당 100ml (뿌리 활착 집중)
- 정식 후 2주-4주: 이틀에 한 번, 포기당 200-300ml
- 정식 후 40일 이후(결구기): 하루 1회, 포기당 500ml 이상
- 수확 한 달 전부터: 물 줄이기 시작
물줄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 물은 잎에 직접 닿지 않게 땅에 줘야 합니다
- 아침 7-9시 사이에 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 비 온 다음 날은 건너뛰고, 장마철에는 중단하세요
- 호스 끝을 '드립(drip)' 모드로 돌려서 근권(뿌리 주변)에 직접 공급
배추 거름주기, 밑거름 70% 웃거름 30% 원칙
처음 배추 농사를 시작할 때 '거름은 많을수록 좋다'는 말을 듣고 밑거름을 듬뿍 넣었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습니다. 질소 비료 과다는 배추 잎만 무성해지고 속이 차지 않으며 오히려 병해충에 취약해집니다.
밑거름 준비
- 정식 2주 전에 밭을 갈아엎으며 완숙퇴비 투입
- 1주일 후 복합비료 뿌리고 다시 흙과 섞기
- 1㎡ 기준: 완숙퇴비 2-3kg, 복합비료 50-80g
웃거름(추비) 시기와 종류
- 1차(정식 후 15-20일): 질소 성분 많은 요소비료나 깻묵
- 2차(정식 후 35-40일): 칼리 성분 많은 비료 (결구 시작 시점)
- 3차(정식 후 50-55일): 수확 2-3주 전 추가 공급
필자의 경험상 깻묵과 나무재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었습니다. 깻묵은 1차 웃거름 때 포기당 한 줌(약 30g)을 뿌리에서 10cm 떨어진 곳에 뿌리고 흙을 덮어줬고, 나무재는 2차 때 포기당 반 줌(약 15g)을 사용했습니다.
비료 준 후 주의사항
- 비료 준 다음 날 아침에는 반드시 물을 줘야 합니다
- 요소비료는 물을 주지 않으면 암모니아 가스로 잎이 탈 수 있습니다
- 비료는 뿌리에서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뿌리세요
배추 병해충 관리, 초기 대응이 생명
농촌진흥청 2022년 조사에 따르면 배추 재배 농가의 80% 이상이 배추벌레(배추흰나비 애벌레) 피해를 경험했습니다. 유기농 재배에서는 95%까지 올라갑니다. 배추를 위협하는 주요 병해충은 배추벌레, 진딧물, 무름병, 노균병입니다.
예방이 최선
- 심기 전 주변 잡초 제거
- 석회보르도액으로 토양 소독
- 정식 후 2주부터 7-10일 간격으로 은행잎 발효액이나 마늘+고추 혼합액 살포
발생 시 대처법
- 배추벌레: 매일 아침 잎 뒷면 확인 후 손으로 제거
- 진딧물: 개미가 옮기므로 계피가루를 배추 주변에 뿌리기
- 무름병: 발견 즉시 감염된 배추를 뽑고 주변 흙도 교체
배추 수확 시기와 보관법
수확 적기 판단법
- 배추 윗부분을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 탄력이 있으면 적기
- 너무 물렁하면 덜 익은 것, 너무 딱딱하면 지나친 것
- 봄배추: 결구 후 10-15일
- 가을배추: 결구 후 20-30일
지역별 가을배추 수확 시기
- 중부 지방: 11월 15일-25일
- 남부 지방: 11월 25일-12월 5일
수확 및 보관 팁
- 수확 2-3일 전 물주기 중단
- 겉잎 2-3장을 남기고 수확
- 수확 후 2-3일 그늘에서 숨을 죽이면 맛이 좋아짐
- 신문지에 싸서 0-4도 냉장보관 시 2-3주 신선 유지
Q. 배추가 꽃대를 올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추대 현상이 발생한 배추는 속이 차지 않으므로 수확을 포기하고 뽑아내는 게 좋습니다. 다음 재배 때는 추대가 늦은 품종을 선택하거나 심는 시기를 조정하세요.
Q. 배추 잎이 노랗게 변하는 이유는 뭔가요?
A. 대부분 질소 부족이나 물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1차 웃거름을 제때 주지 않았거나, 물주기가 불규칙할 때 발생합니다. 생육 초기에는 규칙적인 물 공급이 중요합니다.
Q. 배추 모종이 시들시들해요, 물을 더 줘야 할까요?
A. 오히려 과습으로 뿌리가 썩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을 줄인 후 배추 주변 흙을 살짝 긁어 뿌리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검게 변했다면 과습이 원인입니다.
Q. 김장배추는 언제 심어야 하나요?
A. 김장배추는 보통 90일 배추라고 불리며, 파종 후 20일 육묘 + 정식 후 70일 재배가 필요합니다. 김장 예정일을 기준으로 역산해서 심는 시기를 결정하세요.
Q. 배추에 벌레가 너무 많아요, 농약 없이 방법이 없을까요?
A. 손으로 잡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매일 아침 30분씩 배추 잎 뒷면을 확인하면 알과 애벌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고삼 추출물이나 데리스 성분의 친환경 농약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