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대중교통비가 부담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특히 며칠 동안 지하철과 버스, RER을 자주 타야 하는 일정이라면 매번 티켓을 끊는 것보다 나비고 패스(Navigo Pass)를 활용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주간권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하루 4번을 넘어가는 날이 있다면, 나비고 데쿠베르트(Navigo Découverte)에 주간권을 충전하는 것이 확실한 할인 방법이다.
나비고 패스는 지하철, 버스, 트램, RER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일드프랑스 지역의 공식 교통카드다. 2025년부터 종이 티켓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카드가 필수가 되었는데, 여행자에게 가장 유용한 건 주간권이다. 주간권 요금은 구역과 관계없이 일드프랑스 전역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유효하다는 점만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수요일에 도착했다면 그 주는 나비고 이지에 일일권을 충전해 쓰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주간권을 쓰는 방식이 손해가 없다.
나비고 패스 종류, 여행 기간에 맞는 건 뭘까
나비고 패스는 크게 나비고 이지(Navigo Easy)와 나비고 데쿠베르트(Navigo Découverte)로 나뉜다. 둘 다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지만, 충전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다르다.
- 나비고 이지: 이름과 사진이 필요 없는 간편한 카드. 1회권이나 일일권을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라 파리를 짧게 여행하거나 이동 횟수가 적을 때 적합하다.
- 나비고 데쿠베르트: 이름과 증명사진이 필요한 카드. 주간권(Weekly Pass)이나 월간권을 충전할 수 있어서 일주일 이상 머물거나 하루 4회 이상 대중교통을 탈 계획이라면 이쪽이 훨씬 이득이다.
카드 자체는 발급비가 들지만, 주간권을 한 번만 충전해도 티켓을 낱개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실제로 주간권 요금은 2025년 기준 일드프랑스 전역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단순히 지하철을 몇 번 타는 수준이 아니라 버스와 RER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라 여행자 입장에서는 할인 효과가 크다.
주간권 충전, 월요일 기준이라는 게 핵심
나비고 데쿠베르트에 주간권을 충전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주간권은 구매한 날짜와 관계없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유효하다는 점이다. 목요일에 충전해도 그 주 일요일 밤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여행 일정이 주 중반에 시작된다면 주간권보다 일일권을 며칠 조합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주간권은 일드프랑스 모빌리테(Île-de-France Mobilités) 공식 앱이나 역에 있는 자동 발매기, 매표소에서 충전할 수 있다. 자동 발매기에서 나비고 이지 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때는 발매기에 핑크색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스티커가 없는 발매기는 티켓 판매와 기존 나비고 패스 충전만 가능하고, 나비고 이지 신규 발급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실물 카드 사진 규정, 벌금 피하려면 챙겨야 할 것
나비고 데쿠베르트를 실물 카드로 발급받으면 카드 뒷면에 증명사진을 붙여야 한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특정 구간에서 벌금을 물을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안전하다. 여행 전에 여권 사진을 하나 출력해 가거나, 파리 현지에서 포토부스를 이용해도 된다.
모바일로 이용할 계획이라면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일드프랑스 모빌리테 앱에서 회원가입 후 카드를 등록하면 별도 실물 카드 없이 지하철 개찰구에서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통과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지갑에 나비고 카드를 추가해 이용할 수도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 때도 활용 가능할까
나비고 데쿠베르트의 주간권은 샤를 드골 공항(CDG)과 오를리 공항(Orly)을 오가는 RER 구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왕복하는 교통비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인데, 주간권 하나로 포함되니 여행 일정이 4일 이상이라면 더 유리하다. 다만 공항 리무진 버스나 특정 공항 셔틀은 나비고 패스 적용 대상이 아닐 수 있으니, 이동 수단을 선택할 때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파리 시내 관광을 하루에 3회 이상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면 나비고 데쿠베르트 주간권이 가장 확실한 선택이다. 1회권을 여러 장 사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줄고, 매번 표를 사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여행 일정이 짧은 경우에는 나비고 이지에 1회권을 충전해서 쓰는 게 경제적일 수 있다.
Q. 나비고 데쿠베르트 주간권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쓸 수 있나요?
주간권은 항상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적용됩니다. 수요일에 충전해도 그 주 일요일까지만 유효하므로, 여행 시작일이 월요일이 아니라면 일일권을 먼저 쓰는 것이 낫습니다.
Q. 나비고 카드 발급에 사진이 꼭 필요한가요?
나비고 데쿠베르트 실물 카드는 사진 부착이 필수입니다. 사진이 없으면 벌금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나비고 이지는 이름과 사진이 필요 없습니다.
Q. 스마트폰으로도 나비고 패스를 이용할 수 있나요?
네, NFC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라면 일드프랑스 모빌리테 앱에서 카드를 등록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애플 지갑에 추가하는 방식도 지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