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PC에서 은행 업무를 보다 보면 공동인증서를 설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직이나 퇴사, 혹은 부서 이동으로 해당 PC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을 때 인증서를 그대로 두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단순히 파일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명의로 된 인증서가 회사 PC에 남아 있어서 보안 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증서 파일을 삭제하지 않고 PC를 반납했다가, 나중에 감사에서 해당 인증서의 로그가 발견되어 곤란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회사 PC에 남아 있는 공동인증서를 완전히 정리하는 방법과, 삭제 후 로그까지 관리하는 3단계 절차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공동인증서 삭제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
인증서를 지우기 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증서의 용도와 만료 여부입니다. 회사 PC에 저장된 인증서가 아직 유효한데 단순히 파일만 삭제하면, 나중에 해당 인증서를 재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삭제 전에는 아래 내용을 먼저 확인하세요.
- 인증서 만료 날짜가 지났는지 확인
- 해당 인증서가 어떤 용도로 발급된 것인지(은행, 정부24, 세무 등)
- 혹시 다른 PC나 USB에도 백업이 되어 있는지
- 회사 내부 보안 정책상 인증서 폐기 신고가 필요한지 여부
만약 인증서가 유출된 것이 의심된다면, 단순히 PC에서 파일을 지우는 '삭제'가 아니라 해당 인증서의 효력을 없애는 '폐기' 절차를 은행 홈페이지에서 따로 진행해야 합니다. 두 가지는 완전히 다른 절차이니 상황에 맞게 구분해서 처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PC에서 인증서 파일 완전히 지우는 방법
공동인증서는 보통 하드디스크의 특정 폴더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C:\Users\사용자이름\AppData\LocalLow\NPKI 경로에 인증서 파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AppData 폴더는 기본적으로 숨김 처리되어 있어서, 탐색기에서 바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먼저 바탕화면에서 아무 폴더나 열고 상단의 '보기' 메뉴에 들어가서 '숨긴 항목'을 체크해 주세요. 그러면 AppData 폴더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후 NPKI 폴더 안에서 해당 금융기관 이름(예: yessign, KICA 등)이 적힌 폴더를 찾아 안에 있는 .der 파일과 .key 파일을 삭제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회사 PC에 사용자 계정이 여러 개라면, '공용' 폴더가 아니라 본인 계정 이름의 폴더 안에 있는 NPKI를 찾아야 합니다. 공용 폴더에 있는 인증서는 다른 사람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으니, 본인 명의의 인증서만 정확히 골라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인터넷 뱅킹 인증센터에서 선택적으로 삭제하는 법
파일을 직접 지우는 방법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은행 홈페이지의 인증센터를 통해서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여러 은행의 인증서가 한 PC에 섞여 있을 때, 원하는 것만 골라서 지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인증센터' 항목으로 들어가면 '인증서 관리' 혹은 '인증서 삭제' 메뉴가 있습니다. 여기서 저장 매체를 '하드디스크'로 선택하면 현재 PC에 설치된 공동인증서 목록이 나옵니다. 제거하려는 인증서를 선택하고 삭제를 누르면 간단하게 정리가 됩니다.
다만 이 방법은 해당 은행에서 발급한 인증서만 삭제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만약 다른 기관에서 발급한 인증서까지 모두 정리하려면, 각 기관의 인증센터에 들어가서 반복해서 삭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삭제 후 로그까지 정리하는 3단계
인증서 파일을 지웠다고 해서 모든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PC를 반납하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하게 될 경우, 브라우저에 남아 있는 인증서 관련 로그와 접속 기록까지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안 감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파일의 존재 여부보다, 인증서가 실제로 사용된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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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인증서 저장소 정리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엣지 브라우저를 사용했다면, 브라우저 자체에 인증서가 등록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설정의 '인증서 관리' 항목에서 개인 인증서 목록을 확인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인증서를 제거해 주세요. -
인터넷 사용 기록 및 쿠키 삭제
은행 사이트에 접속했던 기록과 쿠키는 PC에 남아 있습니다. 브라우저의 인터넷 사용 기록 삭제 기능을 이용해 쿠키와 캐시, 로그인 기록을 함께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공용 PC에서는 자동 완성 기능에 저장된 아이디 정보도 삭제해야 합니다. -
NPKI 폴더 및 휴지통 비우기
삭제한 인증서 파일이 휴지통에 남아 있으면 복원이 가능합니다. 파일을 삭제한 뒤에는 휴지통까지 비워야 완전히 지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C:\Users\사용자이름\AppData\LocalLow\NPKI폴더가 비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주세요.
이직·퇴사 시 인증서 정리와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
Q. 회사 PC에서 지운 인증서를 다시 쓸 수 없나요?
인증서 파일을 삭제한 경우에는 해당 PC에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증서 자체의 효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PC나 USB에 백업해 둔 인증서가 있다면 그곳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백업도 없이 삭제했다면, 재발급 절차를 통해 새로운 인증서를 받아야 합니다.
Q. 인증서를 삭제하지 않고 폐기하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삭제는 PC에 저장된 파일만 제거하는 것이고, 폐기는 인증서의 효력을 완전히 없애는 것입니다. 만약 인증서가 유출되었거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은행 홈페이지에서 폐기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보안상 안전합니다. 폐기된 인증서는 재사용이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Q. 회사 PC 반납 전에 꼭 해야 할 보안 수칙이 따로 있나요?
인증서 삭제와 함께, 브라우저에 저장된 비밀번호와 자동 로그인 정보를 모두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PC에 저장된 개인 파일이 있다면 별도 저장장치에 옮기고, 문서 폴더와 다운로드 폴더도 함께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보안 담당자에게 PC 반납 사실을 알리고 인증서 삭제 여부를 확인받는 절차를 따르세요.
회사 PC에서 공동인증서를 완전히 정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직이나 퇴사 후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예방하려면 파일 삭제부터 브라우저 기록 정리까지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방법을 순서대로 따라 하면, PC 반납 후에도 걱정 없이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