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라벨의 트랜스지방 0g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표기만으로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2026-08-31 · 건강 · 읽는데 6분

식용유 라벨의 트랜스지방 0g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표기만으로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식용유를 고를 때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 함량을 확인하는 것은 건강 관리의 기본 중 하나입니다. 다만 라벨에 '트랜스지방 0g'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100g당 0.2g 미만의 미량이 포함될 수 있어, 표기만으로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식용유 라벨에서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 표시를 읽는 방법과, 보다 정확하게 제품을 비교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식용유 라벨,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은 어디에 표시될까

식용유 제품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항목 아래에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별도로 표시됩니다. 식용유지류는 영양표시 의무 대상 품목이라 대부분의 제품에서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확인해야 할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전체 지방 함량 중 포화지방의 비율과 트랜스지방 수치입니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식물성 기름에는 원래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무콜레스테롤'이라는 문구가 강조되어 있다면, 이는 원래 없는 성분을 강조한 것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양성분표를 볼 때는 1회 제공량 기준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마다 1회 제공량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 같은 100g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으면 제품 간 함량을 정확히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한 제품은 1회 제공량이 10g이고 다른 제품은 15g이라면, 표시된 수치를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식용유 라벨,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은 어디에 표시될까
식용유 라벨,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은 어디에 표시될까
확인 항목 표시 단위 비교 시 주의점
1회 제공량 g 또는 ml 제품마다 기준이 달라 100g 기준으로 환산 필요
트랜스지방 g 0.2g/100g 미만이면 '0g'으로 표시 가능
콜레스테롤 mg 식물성 기름은 원래 미함유

트랜스지방 0g 표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한국 식품위생법상 트랜스지방산이 100g당 0.2g 미만이면 라벨에 '0g'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0g'이라고 적혀 있어도 완전히 무첨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2018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부분경화유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식용유는 실제로 0.2g 이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이 생성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인위적으로 수소를 첨가하는 경화 과정에서 생기는 경우와, 식용유를 정제하거나 고온에서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부분경화유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정제 과정에서 미량의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고, 들기름이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도 자연 상태에서 소량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판 식용유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비교할 때는 '0g' 표기 여부보다 원재료명에 경화유나 부분경화유가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마가린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경화유를 사용해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았지만, 현재는 효소 가공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트랜스지방이 크게 줄어든 제품이 많습니다.

트랜스지방 0g 표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트랜스지방 0g 표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식용유 종류 트랜스지방 특성 라벨 확인 포인트
올리브유 자연 함량 미미 EXV(엑스트라버진) 여부 확인
들기름 자연 유래 미량 존재 착유 방식과 정제 과정 확인
대두유·해바라기유 정제 과정에서 미량 생성 부분경화유 원재료 포함 여부
마가린 효소 가공으로 대폭 감소 경화유 표기 여부 확인

콜레스테롤 수치, 식용유 선택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 합성에 필요한 물질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한국 성인의 1일 목표 섭취량은 300mg 미만입니다.

다만 식용유 선택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자체보다는 지방산 조성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식물성 기름에는 콜레스테롤이 원래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이므로, 이 두 가지 함량을 기준으로 제품을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낮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영양성분표에서 1일 영양소기준치(%)를 확인하면 하루 섭취량 대비 비율을 가늠할 수 있는데,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과잉 섭취 시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기준치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라벨 읽기, 실제로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

식용유 라벨을 확인할 때는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함께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영양성분표에는 정제 과정에서 생긴 트랜스지방 수치가, 원재료명에는 부분경화유 사용 여부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확인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회 제공량과 총 제공량을 먼저 확인해 실제 섭취량을 계산한다
  •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수치를 100g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한다
  • 원재료명에서 경화유, 부분경화유, 쇼트닝이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 식물성 기름의 '무콜레스테롤' 표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유의할 점은 '0' 표시가 반드시 무함유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량의 영양성분은 2~5% 미만이면 '0'으로 표시할 수 있고, 트랜스지방도 0.2g/100g 미만이면 '0g'으로 표기됩니다. 강조 문구만 믿지 말고 실제 함량 수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Q. 식용유 보관도 트랜스지방 생성에 영향을 주나요

기름이 산패하면 트랜스지방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개봉 후에는 가능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패를 늦추기 위해 녹차 잎을 식용유의 5% 정도 첨가하는 방법이 연구로 소개된 적 있습니다. 500ml 기준으로 소주컵 반컵 정도의 녹차 잎을 넣으면 됩니다.

Q. 모든 식용유에 영양성분표가 의무 표시인가요

식용유지류는 영양표시 의무 대상 품목에 포함됩니다. 2026년부터는 의무 표시 품목이 182개에서 259개로 확대될 예정이라, 더 많은 가공식품에서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Q. 트랜스지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나요

자연 상태에서도 미량의 트랜스지방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부분경화유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줄이고, 식용유는 정제 과정이 투명한 제품을 선택하면 섭취량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