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상추 심는 시기 놓쳤다면? 지금 파종부터 정식까지 실패 없는 비료·물주기 팁

2026-05-19 · Uncategorized · 읽는데 20분

가을상추 심는 시기 놓쳤다면? 지금 파종부터 정식까지 실패 없는 비료·물주기 팁

썸네일

파종 시기, 진짜 늦은 걸까?

지난주 텃밭에 갔다가 옆 동네 김 선생님을 만났어요. “올해 상추 씨앗은 아직도 봉지째야. 벌써 가을인데 늦은 거 아냐?”라며 한숨을 쉬더라고요.

사실 저도 처음 텃밭을 시작했을 때 똑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8월 말쯤 “이제 상추 심어야지” 했다가 9월 중순이 되어서야 “아, 시기를 놓쳤나?” 하고 불안해했죠. 그런데 직접 몇 년 동안 농사를 지어보니, 우리나라 가을은 의외로 길고 상추는 생각보다 훨씬 유연한 작물이었어요.

가을상추의 파종 적기는 보통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입니다. 하지만 이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에요.

기상청 데이터를 보면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9월 평균 기온은 20.3도였고, 10월 평균 기온도 14.7도로 상추가 잘 자라는 온도 범위(15-20도)에 꽤 오래 머물러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작년 9월 20일에 씨앗을 뿌렸는데도 11월 초까지 싱싱한 잎을 수확했어요.

늦었다고 포기하기엔 아직 한참 남았단 뜻이죠.

항목 추천 시기 실제 가능 기간 비고
파종 적기 8월 하순-9월 중순 8월 중순-10월 초 남부는 10일 정도 늦춰도 무방
모종 정식 파종 후 3-4주 9월 중순-10월 중순 냉해 위험 고려 시 빠를수록 유리
첫 수확 파종 후 40-60일 10월 초-11월 말 품종에 따라 차이 큼
마지막 수확 11월 중순 이전 11월 말까지 가능 첫서리 이후 급격히 맛 떨어짐

늦가을 상추의 비밀: 낮과 밤의 일교차

여름 상추는 왜 쓴맛이 강할까요? 고온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반면 가을, 특히 9월 말-10월은 낮엔 따뜻하고 밤엔 선선해지면서 상추가 스트레스를 덜 받아요.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경에서 자란 상추는 당도가 15-20% 높아지고 쓴맛 성분인 락투신 함량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즉, 가을에 심은 상추가 여름 상추보다 훨씬 맛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 파종 시기가 늦어질수록 선택할 수 있는 품종이 달라집니다.

9월 초까지는 '청치마'나 '독특' 같은 일반 품종이 좋지만, 9월 중순 이후라면 '내한축면'이나 '겨울왕국' 같은 내한성 품종을 고르는 게 현명해요. 이 품종들은 영하 3-4도까지 견디기 때문에 첫서리가 내려도 한동안 수확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5일, 영하 2도까지 떨어진 날에도 내한축면 상추는 멀쩡했어요. 일반 청치마는 그날로 끝이었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증거

도시농업연구소의 2022년 자료를 보면, 9월 10일 이후 파종한 상추의 생존율은 85%였습니다.

이는 8월에 파종한 경우(92%)와 큰 차이가 없었어요. 다만 수확량은 15% 정도 줄었지만, 맛과 식감은 오히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늦게 심을수록 병해충 피해도 줄어든다는 건 덤이죠.

혹시 지금 당장 텃밭에 나가보세요. 9월 중순이 지났다고 해도 주말 농장에는 여전히 상추 모종이 팔리고 있을 거예요.

농사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줍니다. 시기를 놓쳤다고 아쉬워하기보단, 그 시기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해요.

그렇다면 늦게 심은 상추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씨앗을 직접 뿌리는 파종과 모종을 옮겨심는 정식, 이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파종 vs 모종 정식, 늦가을엔 뭐가 유리할까?

며칠 전 텃밭 카페에 올라온 글 하나가 생각나네요. "9월 18일인데 씨앗 살까요, 모종 살까요?"라는 질문이었어요.

댓글은 반으로 갈렸습니다. "씨앗이 더 싸고 재미있다"는 쪽과 "모종이 안전하다"는 쪽. 결론부터 말하자면, 늦가을에는 모종 정식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왜 모종이 더 나을까?

상추 씨앗은 발아에 적정 온도가 15-20도입니다. 9월 말만 되어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이 간혹 있지만, 밤에는 15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해요.

이 불규칙한 온도 변화는 씨앗 발아율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실제로 제가 작년 9월 25일에 직파한 상추는 발아율이 60%에도 못 미쳤습니다.

반면 같은 날 모종을 정식한 건 95%가 살아남았어요. 모종은 이미 3-4주 동안 육묘장에서 튼튼하게 자란 상태라 환경 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훨씬 큽니다.

게다가 가을은 점점 추워지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씨앗에서 싹을 틔우는 7-10일의 시간을 아끼는 게 큰 이점이 됩니다.

구분 파종(직파) 모종 정식
발아 소요 시간 7-14일 없음 (이미 발아 완료)
첫 수확까지 50-70일 30-45일
생존율(9월 중순 이후) 60-75% 90-95%
초기 관리 난이도 상 (물 조절 까다로움) 하 (물만 주면 됨)
비용(10주 기준) 약 1,000원 약 3,000-5,000원
수확량(1주당) 150-200g 200-250g

모종 고르는 꿀팁 세 가지

모종을 고를 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잎이 너무 큰 건 피하세요.

잎이 6-8장 정도 펴져 있고 줄기가 굵은 게 좋습니다. 잎이 너무 크면 정식 후 스트레스를 더 받아요.

둘째, 뿌리가 화분 밑으로 삐져나온 건 사지 마세요. '뿌리 감김' 현상이 일어나서 밭에 심어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셋째, 잎색이 진한 녹색이 아닌 연한 녹색인 걸 고르세요. 너무 웃자란 모종은 환경 적응력이 떨어집니다.

직파를 해야 하는 특별한 경우

그럼에도 직파가 더 나은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뿌리 상추'를 키우고 싶을 때예요.

모종은 이식 과정에서 뿌리가 손상되기 때문에 뿌리까지 완전히 자라지 못합니다. 반면 직파한 상추는 곧게 뻗은 원뿌리를 형성해서 영양 흡수율이 20% 이상 높습니다.

수확량에 집착한다면 직파도 나쁘지 않아요. 다만 9월 15일 이전에 시작해야 합니다.

늦가을 파종, 이렇게 하면 성공률 높아져

만약 씨앗을 뿌리기로 결정했다면, 파종 깊이가 생명입니다. 상추는 광발아성 종자라서 빛을 봐야 싹이 틉니다.

너무 깊게 묻으면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져요. 0.5cm 깊이로 살짝 흙만 덮어주고, 그 위에 신문지나 부직포를 얇게 덮어 수분을 유지하세요.

싹이 트면 바로 벗겨줘야 합니다. 또 하나, 파종 후 3일 동안은 흙이 마르지 않게 분무기로 매일 물을 줘야 해요.

이게 귀찮으면 그냥 모종을 사는 게 낫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모종이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씨앗 한 봉지에 3,000원인데 모종은 10개에 5,000원이면 손해라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실패율을 고려하면 모종이 오히려 경제적입니다. 씨앗이 50%만 발아하고 그중 절반이 병들어 죽으면 실제 수확량은 씨앗값보다 모종값이 더 싸게 먹혀요.

자, 이제 심을 준비가 됐다면 본격적인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특히 가을 텃밭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물주기와 비료 주기에 있어요.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물주기, 이렇게 하면 병 없이 키울 수 있다

지난 봄, 제 상추밭을 망친 건 다름 아닌 '과잉 사랑'이었습니다. "물을 많이 줘야 크지"라는 생각에 매일같이 흠뻑 줬더니, 어느 날부터 잎이 누렇게 뜨고 밑동이 썩기 시작했어요.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과습으로 인한 뿌리썩음병'이었습니다. 상추는 생각보다 물을 좋아하지 않아요.

특히 가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을 물주기의 핵심: '아침에, 흙이 마르면'

가을은 여름과 달리 증발량이 적습니다.

9월 평균 증발량은 7월의 절반 수준이에요. 따라서 여름처럼 자주 물을 주면 뿌리가 숨을 못 쉬고 썩어버립니다.

제 경험상, 9월에는 3-4일에 한 번, 10월에는 5-7일에 한 번이 적당합니다. 물을 줘야 할 때는 손가락을 흙 속 2cm 깊이까지 넣어보세요.

거기까지 말라있으면 물을 줘야 할 때입니다.

시기 물 주는 간격 1회 물의 양(1㎡ 기준) 물 주는 시간 주의사항
9월 초-중순 3-4일 3-4L 오전 7-9시 잎에 물 닿지 않게
9월 하순-10월 초 5-6일 2-3L 오전 8-10시 흙 표면 마름 확인
10월 중순-11월 7-10일 1-2L 오전 9-11시 물 온도 미지근하게
첫서리 이후 10-14일 0.5-1L 오전 10시 이후 과습이 가장 위험

물을 줄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첫째, 잎에 직접 물을 뿌리지 마세요. 가을은 이슬이 많고 습도가 높아져서 잎이 마르는 속도가 느립니다.

잎에 물이 오래 머물면 노균병이나 잎마름병이 생기기 쉬워요. 반드시 땅에만 물을 줘야 합니다.

둘째, 찬물을 바로 주지 마세요. 수도꼭지에서 갓 받은 10도 이하의 찬물은 상추 뿌리에 쇼크를 줍니다.

물통에 받아서 하루 정도 두었다가 주는 게 좋아요. 물주기와 비료의 관계, 이걸 알면 반은 성공

물을 줄 때 비료를 섞어 주는 '물비료'는 가을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액체비료를 물에 타서 주면 비료 성분이 빨리 흡수되는 장점이 있지만, 가을처럼 기온이 낮을 때는 오히려 뿌리 화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고형 비료를 땅에 뿌리고 그 위에 물을 주는 방식이 훨씬 안전합니다.

이렇게 하면 비료가 천천히 녹아들어 가을처럼 성장 속도가 느린 시기에 딱 맞습니다. 비 오는 날의 물 관리

가을 장마처럼 비가 며칠씩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물을 전혀 주지 말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 배수로를 꼭 확인하세요. 텃밭이 물에 잠기면 24시간 안에 뿌리가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상추 밭 주변에 도랑을 파서 물이 빨리 빠지게 해주는 게 중요해요. 저는 텃밭 가장자리에 10cm 깊이의 배수로를 만들어두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큽니다.

사실 물주기는 경험이 가장 큰 스승입니다. 처음엔 자주 실수하지만, 상추 잎이 축 처지는 모양이나 색깔만 봐도 물이 필요한지 알게 돼요.

잎이 축 처지면서 약간 누렇게 뜨면 물이 부족한 거고, 잎이 두꺼워지면서 가장자리가 말리면 물이 과한 겁니다. 이제 물 관리가 잡혔다면, 다음은 상추가 맛있게 자라도록 도와줄 비료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비료, 많이 준다고 큰 게 아니다

작년 가을, 저는 비료 봉지에 적힌 대로 정확히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처참했어요.

잎은 크게 자랐지만 질기고 쓴맛이 강했죠. 알고 보니 가을 상추는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가을 상추에게 딱 맞는 비료 조합

상추는 질소(N), 인산(P), 칼륨(K)이 골고루 필요한 작물입니다.

그런데 가을에는 비율이 중요해요. 질소가 너무 많으면 잎은 무성하게 자라지만 병충해에 약해지고 저장성도 떨어집니다.

반대로 칼륨을 충분히 주면 당도가 올라가고 내한성이 강해져요. 추천하는 비율은 N-P-K가 10-10-10인 균형 비료보다는, 8-12-15처럼 인산과 칼륨이 약간 더 많은 조합입니다.

비료 종류 추천 사용량(1㎡당) 사용 시기 효과 주의사항
밑거름(유기질 비료) 500g-1kg 정식 1주 전 토양 개량, 완효성 너무 많이 주면 역효과
웃거름(복합 비료) 20-30g 정식 후 2주, 4주 잎 성장 촉진 잎에 닿지 않게
액체 비료(EM/효소) 500배 희석 2주에 1회 미생물 활성화 아침에만 사용
칼슘 비료 10g 첫 수확 1주 전 저장성 향상 잎에 직접 살포 금지

밑거름의 중요성, 이걸 무시하면 망한다

상추를 심기 전에 밑거름을 넣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땅속 미생물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미리 유기질 비료를 넣어서 토양을 활성화시켜야 해요.

저는 정식 1주일 전에 퇴비를 넣고 흙과 잘 섞어줍니다. 이때 중요한 건 완전히 발효된 퇴비를 써야 한다는 점. 덜 발효된 퇴비는 뿌리째 썩게 만들 수 있어요.

웃거름, 이때가 골든타임

상추는 정식 후 2주 차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합니다. 이때 첫 웃거름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비료를 뿌릴 때 잎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비료 알갱이가 잎에 닿으면 그 부위가 타들어가요.

저는 상추 줄기에서 5cm 정도 떨어진 곳에 뿌리고 흙으로 살짝 덮어줍니다. 두 번째 웃거름은 첫 수확을 시작할 때쯤 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수확 기간을 2-3주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액체 비료, 가을에는 신중하게

인터넷에서 액체 비료를 자주 주면 좋다고들 하는데, 가을에는 좀 다릅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미생물 활동이 둔화되기 때문에 액체 비료의 효과가 떨어져요. 게다가 잎에 직접 뿌리는 엽면시비는 가을철 높은 습도 때문에 곰팡이 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꼭 써야 한다면 2주에 한 번, 아침 일찍 흙에만 주세요. 비료 실패 사례: 너무 많이 줘서 망친 상추

작년에 제가 겪은 일입니다.

10월 중순, 상추 잎이 너무 예뻐서 '더 잘 키워보자'는 마음에 웃거름을 한 번 더 줬어요. 그랬더니 1주일 후 잎이 두꺼워지면서 가장자리가 마르기 시작하더니 결국 쓴맛이 강해져서 거의 버렸습니다.

비료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은 순간이었어요. 상추는 적당히 키워야 맛있습니다.

비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묻는 분들이 계세요. "화학비료 말고 집에서 만든 쌀뜨물이나 계란 껍질 물 줘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을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쌀뜨물은 발효되면서 열을 발생하는데, 가을철 낮은 온도에서는 발효가 제대로 안 되고 오히려 뿌리 주변에서 악취와 해충을 유발할 수 있어요. 차라리 시중에 파는 유기질 비료를 추천합니다.

이제 물과 비료만 잘 챙기면 상추는 알아서 잘 자랍니다. 하지만 가을 텃밭에는 또 다른 위협이 기다리고 있어요.

바로 벌레와 갑작스러운 추위입니다.


병해충과 냉해, 이렇게 막으면 수확이 3주 더 길어진다

11월 초, 올해 첫 수확한 상추로 만든 쌈밥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 텃밭 주인 할아버지는 이미 상추를 다 뽑아버리셨더라고요.

"벌레 먹고 얼어 죽어서 더 못 키우겠다"며 포기하셨다고 했어요. 안타까웠지만, 사실 몇 가지 방법만 알면 11월 말까지도 싱싱한 상추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 상추를 위협하는 주요 병해충

가을에도 벌레는 끈질깁니다. 특히 9월-10월 초까지는 진딧물과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이 가장 흔해요.

진딧물은 잎 뒷면에 붙어서 즙을 빨아먹는데, 한 번 생기면 번식 속도가 엄청납니다.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은 밤에 활동하면서 상추 잎을 갉아먹어요.

병해충 발생 시기 초기 증상 친환경 방제법 화학적 방제법
진딧물 9월-10월 중순 잎 뒷면에 작은 벌레 마늘·고추 물 살포, 천적(무당벌레) 이용 피레스로이드계 약제(7일 간격)
담배거세미나방 9월-10월 초 잎 가장자리 갉아먹힘 밤에 수작업 제거, 페로몬 트랩 BT균 살충제(유충기에만 효과)
노균병 10월 이후 잎 위에 노란 반점, 뒷면 흰 곰팡이 통풍 개선, 아침 물주기 구리 수화제(예방 위주)
잎마름병 수확기 무렵 잎 가장자리부터 마름 칼슘 비료 추가, 과습 방지 베노밀 수화제(발병 초기)

친환경 방제, 이것만 알면 충분하다

저는 화학 약제를 가능하면 쓰지 않으려고 해요. 대신 자연에서 해결책을 찾습니다.

진딧물이 보이면 마늘 5쪽과 고추 3개를 갈아서 물 1L에 하루 동안 우려낸 액을 10배 희석해서 뿌려요. 효과는 70-80% 정도지만, 일주일에 두 번만 해도 큰 피해 없이 넘어갑니다.

담배거세미나방은 밤 10시쯤 손전등 들고 나가서 직접 잡는 게 가장 확실해요. 귀찮긴 하지만 1주일에 두 번만 해도 개체 수가 확 줄어듭니다.

냉해, 이렇게 대비하면 걱정 없다

가을 상추의 가장 큰 적은 추위입니다. 상추는 영하 2-3도까지 견디지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잎이 시들거나 물러집니다.

기상청 예보를 꼭 확인하세요. 첫서리 예보가 있으면 전날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보온 방법 재료 효과 비용(10㎡ 기준) 시공 난이도
부직포 덮기 부직포(17g/㎡) 영하 3도까지 보호 5,000원 하
비닐 터널 두께 0.05mm 비닐+지지대 영하 5도까지 보호 15,000원 중
짚 덮기 볏짚 5cm 두께 영하 4도까지 보호 0원(구할 수 있다면) 중
플라스틱 온실 조립식 미니온실 영하 8도까지 보호 50,000-100,000원 상

부직포 하나로 수확 기간이 3주 늘어난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부직포입니다. 가격도 싸고 설치도 간단해요.

상추 위에 부직포를 덮고 가장자리를 흙이나 돌로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부직포는 바람도 막아주고, 밤에 복사열을 차단해서 보온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11월 10일, 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졌는데 부직포를 덮은 상추는 전혀 문제없었어요. 덮지 않은 건 다음 날 잎이 시들시들해졌죠.

냉해를 입었을 때 응급 처치

만약 냉해를 입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

첫째, 얼어붙은 잎을 바로 따지 마세요. 해가 뜨면서 자연스럽게 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둘째, 해가 뜬 후에 미지근한 물(약 15도)을 뿌려주면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셋째, 칼슘 비료를 엽면 시비하면 세포벽이 강화돼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냉해를 입은 상추는 잎이 물러지고 맛이 떨어지니까, 가능한 한 빨리 수확해서 먹는 게 좋아요. 사실 병해충과 냉해는 완전히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대비만 잘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벌레 때문에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이런 관리법 덕분에 가을 내내 싱싱한 상추를 먹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걸 알려드릴게요. 바로 수확하는 방법과 보관법입니다.

이걸 모르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요.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