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5위팀 통과 확률은 11%… 2023년 kt가 증명한 반전의 조건

2026-09-02 · 스포츠 · 읽는데 6분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5위팀 통과 확률은 11%… 2023년 kt가 증명한 반전의 조건

올해 KBO 포스트시즌은 10월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지는 긴 레이스다. 4위 팀은 홈에서 1승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고, 5위 팀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제도 도입 이후 5위 팀이 와일드카드를 통과한 사례는 2023년 kt wiz가 두산을 상대로 만든 단 한 번뿐이다. 이번 글에서는 와일드카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단계별 일정과 승부처를 정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가 정말 유리할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맞붙는 단판 승부다. 4위 팀은 홈 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 팀은 2차전까지 모두 승리해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2024년까지 총 9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렸고, 그중 5위 팀이 올라간 사례는 2023년 kt wiz가 유일하다. 확률로 따지면 약 11% 수준이다. 4위 팀이 5위 팀에게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한 건 그 한 번뿐이지만, 그 한 번이 보여준 건 분명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가 정말 유리할까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가 정말 유리할까
구분 4위 팀 5위 팀
필요 승수 1승 또는 무승부 2승
홈 어드밴티지 있음 없음
통과 사례 대부분 1회(2023년 kt)

와일드카드에서 살아남은 팀은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4위 팀은 정규시즌 3위와 맞붙게 되는데, 3위 팀은 이미 사흘 이상 휴식을 취한 상태다. 이 휴식이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와일드카드를 2경기까지 치르고 올라온 팀은 실전 감각이 최고조에 달해 있지만, 3위 팀은 오랜 실전 공백으로 타격 타이밍이 흐트러질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의 분수령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모두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와 달리 5전제는 초반 2경기가 승부를 가른다. 1차전 승리 팀의 시리즈 승률은 약 72%, 2차전까지 이긴 팀은 약 94%에 달한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의 분수령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의 분수령
단계 진행 방식 홈 일정
와일드카드 최대 2경기 4위 홈
준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 3위 홈 1,2차전
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 정규 2위 홈 1,2차전
한국시리즈 7전 4선승제 정규 1위 홈 1,2,6,7차전

포스트시즌에서 투수 운용은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르다. 5전제에서는 1선발이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할 수 있고, 2선발이 2차전과 5차전을 책임질 수 있다. 즉 1, 2선발이 시리즈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다. 여기서 3차전을 맡는 3선발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3차전을 이기면 4, 5차전을 1, 2선발로 승부를 볼 수 있지만, 지게 되면 5차전에서 2선발이 3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포스트시즌은 타격보다 투수력이 앞선 팀이 유리하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평가다. 상대 투수를 집중 공략할 수 있는 스카우팅 리포트가 정교해지고, 타자들은 긴장감에 평소보다 스윙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LG가 kt를 상대로 4승 2패로 우승한 것도 켈리, 플럿코, 임찬규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고우석, 정우영이 버티는 불펜이 안정적이었던 덕분이었다.

한국시리즈 2-3-2 체제, 무엇이 달라졌나

올해부터 한국시리즈 홈 경기 배정 방식이 기존 2-2-3에서 2-3-2로 변경됐다. 정규시즌 1위 팀은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르고,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3, 4, 5차전을 홈에서 갖는다.

한국시리즈 2-3-2 체제, 무엇이 달라졌나
한국시리즈 2-3-2 체제, 무엇이 달라졌나
차전 개최 구장
1, 2차전 정규 1위 홈
3, 4, 5차전 PO 승리 팀 홈
6, 7차전 정규 1위 홈

2-3-2 체제의 핵심은 3, 4, 5차전의 3연전 원정이다. 정규시즌 1위 팀은 1, 2차전을 홈에서 잡아야 하고, 이후 원정 3연전에서 최소 1승을 따내야 한다. 반면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홈 3연전을 모두 잡으면 4승으로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다. 5차전까지 시리즈가 끝나지 않으면 6차전은 이동일 없이 바로 치러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크다.

이 체제에서 투수 로테이션은 1선발이 1차전과 4차전, 2선발이 2차전과 5차전, 3선발이 3차전과 7차전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짜인다. 즉 3선발이 3차전과 7차전을 모두 잘 던져야 팀이 유리해진다.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LG가 켈리, 플럿코, 임찬규 순으로 로테이션을 짜고 4차전부터 1, 2선발을 재등판시킨 전략이 대표적이다.

연장전과 무승부, 포스트시즌만의 특별 규정

포스트시즌 연장전은 최대 15회까지 진행되며,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기록된다.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시리즈에서 무승부가 발생하면 해당 시리즈의 최종전이 끝난 후 무승부가 났던 구장에서 이동일 없이 연전으로 재개된다.

무승부가 실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연장 15회까지 가면 불펜 투수 7~8명이 소진되는데, 이 경우 다음 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회까지 버티지 못하면 불펜이 바닥난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서는 7회부터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경기가 시리즈 전체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 규정도 정규시즌과 다르다. 정규 이닝 기준 팀당 2회 신청 가능하고, 두 번 모두 번복되면 1회가 추가 부여된다. 연장전 돌입 시 팀당 1회가 더 주어진다. 체크 스윙 판독도 팀당 2회(번복 시 기회 유지)이며, 연장에서는 팀당 1회 추가된다. 포스트시즌은 긴장감 때문에 타자들이 배트를 끝까지 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체크 스윙 판독이 승부를 가르는 일도 잦다.

Q. 와일드카드 1차전이 비로 취소되면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우천 등으로 경기가 연기되면 다음 날로 순연된다. 미뤄진 경기 일정이 기존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에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Q. 포스트시즌에서 노게임이나 강우콜드가 적용되나요?

적용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되며, 일시 정지된 이닝에 관계없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러진다.

Q. 5전 3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1차전 승리 팀의 시리즈 승률은 약 72%에 달한다. 2차전까지 이긴 팀의 승률은 약 94%로, 5전제는 초반 기선 제압이 절대적이다.

Q. 한국시리즈 2-3-2 체제에서 정규 1위 팀의 홈 경기는 몇 차전인가요?

1, 2차전과 6, 7차전이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3, 4, 5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3~5차전의 3연전 원정이 시리즈의 분수령이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