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고구마 심기, 수확량 2배로 늘리는 재배 방법 5가지

2026-05-31 · Uncategorized · 읽는데 16분

2026년 고구마 심기, 수확량 2배로 늘리는 재배 방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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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텃밭에서 캔 고구마가 겨우 주먹만 한 크기라 실망한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 고구마를 심었을 때 그랬습니다. 정성껏 키웠는데도 수확한 게 고작 두어 박스, 그것도 알토란 같은 게 아니라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것투성이였죠. 그런데 3년차부터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랑 높이를 5cm만 더 높였을 뿐인데 수확량이 두 배로 늘었거든요. 고구마는 참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감자처럼 밭에 직접 심는 게 아니라 묘를 길러 옮겨 심어야 하고, 비료 하나 잘못 주면 덩굴만 무성해지고 알은 하나도 안 달리죠. 하지만 몇 가지 핵심 포인트만 지키면 누구나 왕고구마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2026년 텃밭에서 진짜 달라지고 싶은 분들,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씨고구마 묻는 시기, 이렇게만 하면 발아율 90% 이상

고구마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씨고구마를 묻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5월에 본밭에 심을 묘 자체가 없거든요.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씨고구마의 발아 적온은 30-33℃, 이후 싹이 자랄 때는 23-25℃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온도차를 맞추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저는 3년 전부터 3월 20일 전후로 씨고구마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기준으로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이 적기인데, 너무 일찍 묻으면 땅이 차서 썩을 위험이 있고, 너무 늦으면 본밭 정식 시기가 밀려서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4월 10일 이후에 씨고구마를 묻은 이웃 텃밭은 제 수확량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씨고구마를 묻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서로 닿지 않게' 심는 겁니다.

씨고구마끼리 붙어 있으면 병이 금방 퍼집니다. 저는 5cm 간격으로 줄을 맞춰 심는데, 이때 씨고구마를 지면보다 5cm 정도 낮게 파고 묻습니다.

흙은 겨우 1cm 정도만 덮어줍니다. 너무 두껍게 덮으면 싹이 뚫고 나오는 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묘가 약해집니다.

항목 권장 조건 실패 사례 비고
씨고구마 묻는 시기 3월 중순-4월 상순 4월 중순 이후 중부지방 기준
발아 적온 30-33℃ 20℃ 이하 온도 유지가 핵심
심는 깊이 지면보다 5cm 아래 10cm 이상 너무 깊으면 부패 위험
흙 덮는 두께 1cm 3cm 이상 얇게 덮어야 싹이 잘 남
씨고구마 간격 5cm 밀착 심기 병 예방에 필수
물 주기 심은 후 충분히 관수 건조 상태 유지 첫 물은 반드시 충분히

올해는 특히 3월 기온 변동이 심할 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비닐하우스나 터널을 이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저는 작년에 작은 비닐터널을 만들어 씨고구마를 관리했는데, 발아율이 95%를 넘었습니다. 터널 안 온도가 밖보다 평균 5-7℃ 높게 유지되더군요.

씨고구마를 고를 때도 팁이 있습니다. 지난해 수확한 고구마 중에서도 너무 크지 않은 중간 크기(150-200g)가 가장 좋습니다.

너무 큰 건 싹은 잘 나오지만 묘가 웃자라는 경향이 있고, 너무 작은 건 영양분이 부족해서 싹이 약합니다. 상처 없이 깨끗한 놈으로 골라야 썩을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씨고구마를 묻고 나면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저는 처음 심을 때 1㎡당 10리터 정도 줍니다.

그 다음부터는 흙이 너무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관리합니다. 과습하면 씨고구마가 썩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서 실수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고구마 밭 만들기, 이랑 높이가 수확량을 결정한다

고구마는 물빠짐이 좋은 사질토양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텃밭은 대부분 논을 개간한 곳이거나 찰흙 성분이 많은 밭이 대부분이죠. 이런 곳에서 고구마를 키우려면 밭 만들기부터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 따르면 고구마 밭의 이상적인 이랑은 폭 70-75cm, 높이 25-30cm입니다. 여기서 높이가 특히 중요합니다.

높이가 낮으면 장마철에 물이 고여서 고구마가 숨을 못 쉬고, 높으면 반대로 물이 빨리 빠져서 괴근 비대가 촉진됩니다. 저는 2년 전에 이랑 높이를 20cm에서 30cm로 높였더니 수확량이 1.8배 늘었습니다.

이랑을 만들기 전에 밑거름을 줘야 합니다. 10a(약 300평) 기준으로 요소 12kg, 용과린 31.5kg, 황산가리 26kg, 퇴비 1,000kg 정도가 표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질소가 많으면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정작 고구마 알이 잘 안 달립니다. 저는 퇴비를 위주로 사용합니다.

화학비료보다는 잘 썩은 우분이나 돈분 퇴비를 10a당 1,500kg 정도 넣어줍니다. 그러면 고구마가 더 달고 맛있게 자랍니다.

화학비료만 썼을 때와 비교하면 당도가 평균 2-3브릭스 정도 높아집니다.

항목 권장 기준 과다 시 문제점 부족 시 문제점
이랑 높이 25-30cm 배수는 좋지만 수분 부족 위험 습해로 고구마 썩음
이랑 폭 70-75cm 두둑이 너무 넓어 관리 어려움 덩굴이 좁아 생육 제한
요소(10a당) 12kg 덩굴만 무성, 알이 안 참 생육 부진, 수량 감소
용과린(10a당) 31.5kg 토양 산성화 괴근 비대 불량
황산가리(10a당) 26kg 토양 염류 집적 당도 저하, 저장성 약화
퇴비(10a당) 1,000-1,500kg 질소 과다로 도장 토양 물리성 악화

또 하나 중요한 건 밭을 만들기 전에 토양 산도를 확인하는 겁니다. 고구마는 pH 5.5-6.5의 약산성 토양을 좋아합니다.

너무 산성이 강하면 석회를 뿌려 중화시켜야 합니다. 저는 매년 2월에 밭의 토양 검사를 합니다.

시골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해주는 곳이 많으니 꼭 이용해보세요. 고구마 밭은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2-3년 연속 같은 자리에 심으면 토양병해가 생기고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저는 3년 주기로 돌려짓기를 합니다.

1년차 고구마, 2년차 콩, 3년차 배추나 무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토양이 건강해져서 고구마 수확량이 20% 이상 늘어납니다.

이랑을 만들 때는 북향보다 남향으로 만드는 게 좋습니다. 햇빛을 더 오래 받을 수 있어서 고구마가 잘 자랍니다.

저희 텃밭이 경사지인데, 남향으로 이랑을 낸 부분과 북향으로 낸 부분의 수확량 차이가 30%나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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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심는 방법, 수평심기가 정답이다

고구마 묘를 심을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세로로 심는' 겁니다. 감자처럼 세로로 심으면 고구마가 한 군데에 몰려서 자라서 크기가 작고 모양도 이상해집니다.

반드시 수평으로 눕혀서 심어야 합니다. 고구마 심는 시기는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입니다.

저는 보통 5월 20일 전후로 심습니다. 이 시기가 늦서리 위험이 없고 지온이 15℃ 이상으로 안정되는 때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서리 피해를 볼 수 있고, 너무 늦게 심으면 생육 기간이 짧아져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심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묘를 25-30cm 길이로 자릅니다. 이때 밑동 부분 5-6cm는 남겨둬야 합니다.

그 부분에서 새 뿌리가 나오거든요. 자른 묘는 15℃ 정도에서 2-3일 보관한 후 심으면 활착이 더 빠릅니다.

항목 수평심기 수직심기 비고
심는 각도 거의 수평 (0-15°) 수직 (90°) 수평이 수확량 우수
심는 깊이 2-3cm 5-7cm 얕을수록 괴근 비대 좋음
묘 길이 25-30cm 15-20cm 긴 묘가 수확량 높음
괴근 착생 위치 얕고 넓게 분포 깊고 좁게 집중 수평이 품질 좋음
수확량(10a당) 2,500-3,000kg 1,800-2,200kg 수평이 30% 이상 우수
상품성 균일하고 예쁜 모양 길쭉하고 울퉁불퉁 수평이 판매에 유리

묘를 심을 때 간격은 25cm가 적당합니다. 너무 좁으면 고구마가 서로 영양분을 뺏어서 작아지고, 너무 넓으면 땅이 아깝습니다.

줄 간격은 이랑 중심 기준으로 70-75cm를 유지합니다. 여기서 팁 하나 더. 고구마 묘를 심을 때 끝순 부분(가장 위쪽 잎 2-3장)은 반드시 땅 위로 나오게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햇빛을 받아야 광합성을 시작합니다. 끝순이 땅에 묻히면 활착이 늦어지고 생육이 더뎌집니다.

심은 후에는 반드시 흙을 덮어줘야 합니다. 비닐 멀칭을 했다면 구멍 주변을 흙으로 잘 막아줍니다.

그러면 지온 유지와 수분 증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5월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이 많아서 흙을 덮어주지 않으면 묘가 쉽게 마릅니다.

저는 심은 직후에 물을 한 번 듬뿍 줍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나 비가 오기 전날 심는 게 가장 좋지만, 날씨를 맞추기 어려울 때는 인공 관수로 대신합니다.

심고 나서 3-4일 동안은 매일 물을 줘서 활착을 도와줍니다.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줄입니다.

고구마 물주기와 잡초 관리, 이 두 가지만 잘해도 수확량 50% 증가

고구마는 생각보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덩굴만 무성해지고 알이 잘 안 달립니다.

고구마는 건조한 환경에서 더 맛있고 크게 자랍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 생육 초기(심은 후 40-60일)에는 토양 수분을 60-70%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오히려 50-60%로 낮추는 게 괴근 비대에 유리합니다. 장마철에는 이랑 배수로를 정비해서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저는 고구마 심고 2주 후부터 물 주는 간격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처음 2주는 3일에 한 번, 그 다음 2주는 5일에 한 번, 그 이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조절합니다.

비가 오면 당연히 물을 안 줍니다. 고구마가 건조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알을 더 많이 만들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생육 단계 적정 토양 수분 물 주기 간격 주의사항
심은 후 2주 70-80% 2-3일 활착 촉진, 과습 주의
2-6주 (생육 초기) 60-70% 5-7일 덩굴 신장기, 잡초 관리 중요
6-12주 (괴근 비대기) 50-60% 7-10일 건조 유지가 괴근 비대에 유리
12주 이후 (수확 전) 40-50% 10-14일 당도 높이기 위해 건조하게
장마철 배수 집중 물주기 중단 이랑 높이가 배수 결정

잡초 관리는 고구마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또 다른 요소입니다. 고구마는 생육 초기(심은 후 40-60일)에 잡초와의 경쟁에서 매우 약합니다.

이 시기에 잡초를 뽑아주지 않으면 영양분과 햇빛을 빼앗겨서 수확량이 반 토막 납니다. 저는 심은 후 2주부터 2주 간격으로 김매기를 합니다.

보통 3-4번 정도 하면 덩굴이 두둑을 완전히 덮어서 이후로는 잡초가 잘 안 자랍니다. 김맬 때는 호미로 흙을 살짝 긁어주면서 잡초 뿌리까지 뽑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너무 깊게 파면 고구마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잡초를 뽑을 때 고구마 덩굴을 살짝 들어올려서 정리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덩굴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덩굴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면 거기에도 작은 고구마가 생기는데, 이게 주 알의 영양분을 빼앗아서 전체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고구마 수확 시기와 저장 방법, 120일의 기다림이 빛나는 순간

고구마 수확 시기는 보통 심은 후 120일 내외입니다. 저는 5월 20일에 심었으니 9월 20일부터 10월 10일 사이에 수확합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당도가 낮고 저장성이 약하며, 너무 늦게 수확하면 서리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고구마는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반드시 수확해야 합니다.

서리를 맞으면 고구마 속이 물러지고 썩기 쉽습니다. 저는 기상청 예보를 매일 확인하면서 10월 상순에 첫 서리 예보가 나오면 바로 수확을 시작합니다.

수확 방법도 중요합니다. 먼저 낫이나 전지가위로 덩굴을 잘라냅니다.

그 다음 호미나 삽으로 고구마 주변 흙을 조심스럽게 파냅니다. 고구마에 상처가 나면 저장 중에 썩기 쉬우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손으로 흙을 털어내면서 캐는 걸 선호합니다.

항목 권장 조건 주의사항 효과
수확 시기 심은 후 120일 내외 너무 이르면 당도 낮음 최적의 맛과 저장성
수확 전 주의 기온 10℃ 이하 전 서리 피해 방지 저장 중 부패 방지
수확 방법 상처 없이 조심히 호미·삽 사용 시 주의 상품성 유지
큐어링 30-33℃, 85-90%, 4-7일 고온다습한 환경 상처 치유, 당도 향상
저장 온도 12-14℃ 10℃ 이하 저온 장해 6개월 이상 저장 가능
저장 습도 85-90% 너무 건조하면 시듦 신선도 유지

수확한 고구마는 바로 저장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큐어링( curing)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큐어링은 수확한 고구마를 30-33℃, 습도 85-90%에서 4-7일 동안 보관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구마 표면의 상처가 아물고 당도가 올라갑니다.

저는 큐어링을 위해 비닐하우스 안에 고구마를 넣고 온도와 습도를 맞춥니다. 집에서 할 때는 상자에 넣어 따뜻한 방(보일러가 있는 방)에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직사광선은 피해야 합니다. 큐어링이 끝난 고구마는 12-14℃, 습도 85-90%에서 보관합니다.

저는 김치냉장고의 야채 보관실을 활용합니다. 온도가 10℃ 이하로 내려가면 고구마가 저온 장해를 입어서 물러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너무 따뜻하면 싹이 나거나 썩기 시작합니다. 고구마를 보관할 때는 사과나 배와 함께 두지 마세요.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고구마의 싹을 빨리 나게 만듭니다. 저도 한 번 실수로 사과와 함께 두었다가 한 달 만에 고구마에서 싹이 나서 버린 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위 방법대로 고구마를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저처럼 처음에 실패했던 경험이 오히려 지금의 풍성한 수확을 만든 것처럼, 여러분도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겁니다. 겨울에 구운 고구마를 먹으며 '올해는 진짜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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