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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텃밭에 나갔다가 옆동네 아저씨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아저씨는 올해 방울토마토를 평소보다 2주 늦게 심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한숨을 쉬며 말했죠. "작년에는 8월까지 따먹었는데, 올해는 7월 중순에 끝났어. 수확량이 거의 반으로 줄었어." 이 말을 듣고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방울토마토 심는 시기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거든요.사실 저도 처음에는 아무 때나 심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직접 3년 동안 키워보니, 시기 하나로 수확량이 확 달라진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오늘은 제 경험과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방울토마토를 언제, 어떻게 심어야 제대로 수확할 수 있는지 자세히 풀어보려고 해요.심는 시기, 단 2주 차이가 수확량을 좌우한다
지난해 저는 4월 초에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었어요. 그런데 지인이 "너무 일렀다"며 4월 말에 다시 심으라고 하더군요.
반신반의하며 두 그루만 남기고 나머지는 4월 말에 심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구분 | 4월 초 심기 (A그룹) | 4월 말 심기 (B그룹) |
|---|---|---|
| 첫 수확일 | 6월 10일 | 7월 1일 |
| 총 수확 기간 | 약 75일 | 약 55일 |
| 그루당 평균 수확량 | 약 3.2kg | 약 1.8kg |
| 열매 크기 | 평균 18-22g | 평균 15-18g |
| 당도(Brix) | 평균 7.5 | 평균 6.8 |
| 병충해 발생률 | 낮음 (10% 미만) | 높음 (약 30%) |
이 표를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죠. 4월 초에 심은 A그룹은 4월 말에 심은 B그룹보다 무려 1.8배나 많은 수확량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수확량만 많은 게 아니에요.
열매 크기도 더 크고, 당도도 더 높았어요.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방울토마토는 23°C에서 28°C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자랍니다.
4월 초에 심으면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이 적정 온도 구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반면 4월 말에 심으면 5월 하순부터 7월 초까지 성장하는데, 7월이 되면 우리나라 기온이 30°C를 훌쩍 넘기 시작하죠. 30°C 이상이 되면 방울토마토는 성장을 멈추거나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습니다.실제로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를 보면, 30°C 이상의 고온에서 방울토마토의 착과율이 40% 이상 감소한다고 해요. 게다가 고온에서는 꽃가루 활성도가 떨어져서 열매가 잘 맺히지 않습니다.그래서 늦게 심을수록 고온기에 접어들면서 수확량이 급감하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어요.바로 품종 선택입니다. 같은 방울토마토라도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이 있어요.저는 처음에 '꼬꼬마'라는 품종을 골랐는데, 이게 조생종이라 4월 초에 심으니 6월 초부터 수확이 가능했어요. 만약 만생종을 4월 초에 심었다면 7월 중순에나 수확이 시작됐을 테고, 고온기와 겹쳐서 수확량이 더 줄었을 거예요.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방울토마토를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요? 제 경험과 여러 텃밭 고수분들의 조언을 종합하면, 중부지방 기준으로 4월 초순-중순이 가장 적기입니다. 남부지방은 3월 하순-4월 초순, 제주도는 3월 중순이 좋아요.너무 일러도 문제인데, 3월 중순에 심으면 늦서리 피해를 볼 수 있어요. 2022년에는 4월 초 갑작스러운 한파로 모종을 망친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시기를 잘 맞추는 것만으로도 수확량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데, 이제 모종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궁금하지 않나요?모종 고르는 법, 이걸 모르면 실패한다
작년에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방울토마토 모종을 산 적이 있어요. "싸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샀는데, 결과는 참담했죠. 키가 30cm도 안 자라고 열매도 10개 정도밖에 안 달렸어요.
반면 같은 날 시장에서 3,000원 주고 산 모종은 1m 넘게 자라면서 200개가 넘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가격 차이가 세 배였지만, 수확량은 스무 배 이상 차이 났어요.모종을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직접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정리한 내용이니 꼭 기억해두세요.| 평가 항목 | 좋은 모종 | 나쁜 모종 |
|---|---|---|
| 줄기 굵기 | 연필 심 정도 (8mm 이상) | 5mm 미만 |
| 마디 간격 | 3-4cm 이하로 촘촘함 | 5cm 이상으로 성긺 |
| 잎 상태 | 진한 녹색, 두껍고 윤기 있음 | 연한 녹색, 얇고 축 처짐 |
| 뿌리 상태 | 포트 아래로 흰 뿌리가 보임 | 뿌리가 포트 밖으로 나와 있음 |
| 키 | 15-20cm | 25cm 이상 (웃자람) |
가장 중요한 건 줄기 굵기와 마디 간격입니다. 줄기가 굵을수록 양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마디가 촘촘할수록 꽃이 많이 달리는 자리가 많아져요.
저는 이 기준으로 모종을 고르기 시작한 후로 수확량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모종을 살 때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어요.바로 '웃자란 모종'을 피해야 한다는 거예요. 웃자란 모종은 줄기는 가늘고 키만 큰데, 이런 모종은 심어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웃자란 이유는 보통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키웠기 때문이에요. 이런 모종은 뿌리 발달도 약해서 정식 후 활착률이 떨어집니다.실제로 충남대학교 원예학과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웃자란 모종(키 25cm 이상, 줄기 두께 5mm 미만)을 심었을 때 정상 모종(키 15-20cm, 줄기 두께 8mm 이상)보다 첫 수확 시기가 2주 늦어지고 총 수확량이 35% 감소했다고 해요. 모종을 고를 때는 포트 아래를 꼭 확인하세요.포트 밑으로 하얀 뿌리가 살짝 보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런데 뿌리가 포트 밖으로 왕창 나와 있거나 포트 안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으면, 이미 화분에서 너무 오래 키운 거예요.이런 모종은 심어도 뿌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아 성장이 더딥니다.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모종을 살 때는 잎 뒷면까지 꼭 확인하세요.진딧물이나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붙어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다이소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모종은 관리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저는 작년에 잎 뒷면에 진딧물이 붙은 모종을 사서 다른 작물까지 전염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가능하면 동네 종묘사나 텃밭용 모종을 파는 전문점에서 사려고 해요.모종 가격대를 보면, 일반 다이소나 마트에서는 1,000-2,000원, 동네 종묘사에서는 2,000-3,000원, 온라인 전문 쇼핑몰에서는 3,000-5,000원 정도 해요. 가격이 비쌀수록 품질이 좋은 건 당연하지만, 제 경험상 동네 종묘사에서 파는 2,500-3,000원짜리 모종이 가성비가 가장 좋았어요.자, 이제 좋은 모종을 골랐다면 본격적으로 심을 차례입니다. 그런데 심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어요.바로 간격과 물주기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실수합니다.심는 방법, 3cm 차이가 성패를 가른다
처음 텃밭을 시작했을 때, 저는 방울토마토 모종을 20cm 간격으로 빽빽하게 심었어요. "많이 심으면 많이 나겠지"라는 순진한 생각 때문이었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키만 1.5m까지 자랐지만 열매는 각 그루당 30개도 안 달렸습니다.
게다가 통풍이 안 돼서 역병이 돌아 절반이 넘는 모종이 죽었어요.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을 때는 30-40cm 간격을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저는 처음에 이 간격이 너무 넓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방울토마토는 뿌리가 옆으로 50cm 이상 퍼지고, 잎도 옆으로 40-50cm까지 자랍니다.간격이 좁으면 서로 경쟁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아요.| 심기 조건 | 권장 사항 | 근거 |
|---|---|---|
| 모종 간 간격 | 30-40cm | 뿌리 발달과 통풍 확보 |
| 두둑 간격 | 80-100cm | 작업 편의성 및 일조량 확보 |
| 심는 깊이 | 첫 번째 본잎 바로 아래까지 | 뿌리 발생 촉진 |
| 물주기 | 3-4일에 한 번, 흠뻑 | 과습 방지 및 깊은 뿌리 발달 유도 |
| 비료 | 정식 2주 후 첫 웃거름 | 뿌리 화상 방지 |
여기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심는 깊이입니다. 방울토마토는 다른 작물과 달리 줄기를 묻어도 그 부분에서 뿌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첫 번째 본잎 바로 아래까지 흙을 덮어주는 게 좋아요. 이렇게 깊게 심으면 뿌리량이 많아져서 양분 흡수 능력이 향상됩니다.실제로 일본 농업연구소의 실험에 따르면, 깊게 심은 방울토마토가 얕게 심은 것보다 뿌리량이 1.5배 많았고, 수확량도 20% 증가했다고 해요. 물주기도 중요한 변수입니다.저는 처음에 "물을 자주 줘야 잘 자라겠지"라는 생각으로 매일 조금씩 줬어요. 그런데 이게 최악의 방법이었어요.방울토마토는 과습에 매우 민감합니다. 매일 조금씩 주면 표면 근처에만 뿌리가 발달해서 더위에 약해지고, 병에 걸리기 쉬워집니다.올바른 물주기는 3-4일에 한 번, 충분히 주는 거예요. 한 번 줄 때는 모종 한 그루당 1-2L 정도 주면 됩니다.이렇게 하면 뿌리가 깊이 내려가서 가뭄에도 강해지고, 열매도 더 달콤해져요. 실제로 서울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에서, 3-4일 간격으로 흠뻑 준 그룹이 매일 조금씩 준 그룹보다 당도가 1.2Brix 높았다고 합니다.심은 후 2주 정도 지나면 첫 웃거름을 줘야 합니다. 이때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를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는 안 달리니까 주의하세요.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요소비료를 듬뿍 줬다가 잎만 무성한 토마토 나무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인산과 칼륨 성분이 많은 비료가 좋아요.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지지대 설치입니다. 모종을 심은 직후에 지지대를 꽂으면 뿌리가 다칠 수 있어요.그래서 보통 정식 후 7-10일 정도 지나 뿌리가 활착된 후에 설치합니다. 지지대는 1.5m 이상의 대나무나 철사를 사용하면 좋고, 8자 모양으로 줄기를 묶어주는 게 핵심입니다.심는 과정에서 이런 디테일을 놓치면 수확량이 확 줄어듭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심은 후 가장 중요한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가지치기인데, 이걸 잘못하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요.가지치기, 아까워서 안 하면 수확량이 반으로 준다
가지치기를 처음 해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까워서 못 하겠다"고 말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어요.
"잎을 다 치우면 광합성을 못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2년 차에 용기 내서 해보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어요. 방울토마토의 가지치기, 정확히 말하면 곁순 제거는 수확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곁순은 줄기와 잎 사이에서 나오는 새순인데, 이걸 그대로 두면 영양분을 빼앗겨서 열매가 제대로 크지 않아요.| 가지치기 유형 | 방법 | 효과 |
|---|---|---|
| 1줄기 재배 | 모든 곁순 제거, 원줄기 1개만 키움 | 열매 크기 균일, 수확량 안정 |
| 2줄기 재배 | 첫 번째 곁순 1개만 남기고 나머지 제거 | 전체 수확량 증가, 관리 난이도 상승 |
| 3줄기 이상 | 2-3개 곁순 유지 | 수확량 많지만 열매 크기 작아짐, 관리 어려움 |
| 적심 | 7-8단 꽃송이 위 2마디에서 원줄기 자름 | 마무리 수확 집중, 열매 품질 향상 |
저는 처음에는 1줄기 재배를 했어요. 관리가 가장 쉽거든요.
그런데 2년 차부터는 2줄기 재배로 바꿨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1줄기보다 수확량이 30% 정도 더 많았거든요.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가지가 두 개라서 통풍이 나빠지고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이라면 2줄기, 그렇지 않다면 1줄기를 추천합니다.곁순 제거 시기는 5cm 전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작을 때는 제거하기 어렵고, 너무 크면 상처가 커져서 병에 걸리기 쉬워요.저는 매주 토요일 아침에 텃밭에 가서 곁순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하니까 늦게 발견해서 큰 곁순을 억지로 떼어내는 일이 없더라고요.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곁순은 절대 가위로 자르지 마세요. 가위로 자르면 상처가 크고 전염병이 옮을 수 있어요.손으로 옆으로 살짝 비틀어서 떼어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상처가 작고 빨리 아물어요.그리고 아래쪽 잎 제거도 중요합니다. 땅에 닿는 아래쪽 잎은 병의 온상이 됩니다.저는 보통 첫 번째 꽃송이가 달린 마디 아래쪽 잎은 모두 제거해요. 이렇게 하면 통풍이 좋아지고, 비가 온 후에도 흙이 튀어 올라 잎에 붙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7월 중순쯤 되면 적심을 생각해야 합니다. 적심은 원줄기의 끝을 잘라주는 건데, 이렇게 하면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고 남은 열매에 영양분이 집중됩니다.우리나라 기후에서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고온기가 오기 때문에, 그 전에 적심을 해주는 게 좋아요. 실제로 제가 작년에 실험해본 결과, 7월 15일에 적심을 한 그룹은 8월 20일까지 꾸준히 수확이 가능했지만, 적심을 하지 않은 그룹은 7월 말부터 수확량이 급감하기 시작했어요.적심을 한 그룹의 총 수확량이 약 15%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지치기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한 번에 너무 많이 제거하지 마세요. 하루에 전체 잎의 20% 이상을 제거하면 식물이 쇼크를 받아서 성장이 멈출 수 있습니다.저는 보통 일주일에 3-4개 정도의 곁순과 아래쪽 잎 2-3장만 제거해요. 자, 이제 방울토마토를 심는 시기부터 모종 고르기, 심는 방법, 가지치기까지 모두 알아봤어요.이 모든 과정을 제대로 지키면, 8월까지도 싱싱한 방울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방법들을 적용한 후로 수확량이 세 배 가까이 늘었어요.다음에 텃밭에 나가실 때는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꼭 기억해보세요. 특히 심는 시기와 가지치기,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수확량이 확 달라집니다.여러분도 올해는 방울토마토로 가득 찬 바구니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