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 심는 시기와 재배 방법, 1년 농사 계획 세우는 법

2026-05-18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두릅나무 심는 시기와 재배 방법, 1년 농사 계획 세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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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다 찾아오는 두릅의 유혹, 직접 키워볼까?

지난주 시장에 갔더니 두릅 한 접에 8,000원이더라고요. 한 팩만 들어도 2만 원 훌쩍 넘는데, 그걸 사 먹자니 좀 아깝고... "올해는 꼭 심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실제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두릅 100g당 가격은 3월 중순 기준으로 평균 5,000-7,000원 선이거든요. 4월로 접어들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그 향긋한 맛을 생각하면 매년 지갑이 가벼워지는 건 어쩔 수 없죠.

두릅나무는 한 번 심어두면 10년 넘게 수확이 가능한 작물입니다.

초기 투자 대비 수확량을 생각하면 정말 효율적이에요. 3년생 묘목 한 그루에서 봄철에 200-300g 정도의 새순을 딸 수 있고, 5년 이상 성목이 되면 한 그루당 500g-1kg까지도 수확 가능합니다.

텃밭에 5그루만 심어도 매년 2-5kg의 두릅을 거둘 수 있는 셈이죠.

이 글에서는 실제 농가에서 사용하는 재배 노하우와,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까지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 특히 '언제 심어야 가장 잘 자라는지'에 초점을 맞춰 1년 농사 계획을 세우는 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두릅나무는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놓쳐도 1년을 허비할 수 있으니까요.


심는 시기, 이렇게만 알면 성공 확률 90% 이상

두릅나무 심는 시기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땅의 온도입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두릅나무는 지온(땅속 온도)이 5℃ 이상일 때 뿌리 활동이 시작됩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냉해를 입거나 뿌리가 썩을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생육 기간이 짧아져 첫 수확량이 줄어들죠.

지역 구분 권장 심는 시기 지온(10cm 깊이) 첫 수확 예상 시기
남부(제주, 부산, 전남) 3월 초-중순 8-10℃ 4월 중순
중부(서울, 경기, 충청) 3월 말-4월 초 6-8℃ 4월 말-5월 초
북부(강원도 산간) 4월 중순-말 5-7℃ 5월 중순

제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개나리가 필 때'를 기준으로 삼는 겁니다. 개나리가 만개하기 시작하면 땅이 충분히 녹았다는 신호거든요.

실제로 작년 3월 25일쯤 개나리가 피기 시작할 때 심었던 두릅나무는 올해 4월 20일부터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묘목을 구입했다고 바로 심지 마세요.

농장에서 반출된 묘목은 뿌리가 노출된 상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묘목은 서늘한 그늘에 2-3일 두면서 뿌리를 물에 1시간 정도 담갔다가 심는 게 좋아요.

이른바 '활착률'을 높이는 방법인데, 이걸 무시하면 10그루 중 2-3그루는 그냥 말라 죽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가을(10-11월)에도 심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분이 많지 않더라고요.

가을에 심으면 봄에 심는 것보다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시간이 있어서 이듬해 생육이 더 좋습니다. 단, 겨울이 오기 전에 뿌리가 내릴 시간을 줘야 하므로 11월 초까지는 심기를 마쳐야 해요.

특히 우리나라 중부 지방은 10월 중순-말이 가을 심기의 적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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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햇빛, 두릅나무가 진짜 원하는 환경

두릅나무를 처음 심을 때 많은 분들이 "그냥 산에서 자라는 거니까 아무 데나 심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꽤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해요.

제가 처음 심었을 때도 집 뒤편 그늘진 곳에 심었다가 3년째까지도 제대로 크지 못하는 경험을 했거든요. 두릅나무는 하루 5시간 이상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을 좋아합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웃자라서 가늘어지고, 새순의 크기도 작아집니다. 반면 너무 강한 오후 햇빛에 계속 노출되면 잎이 타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실제 농가에서는 남향 또는 남동향의 경사지를 선호합니다. 오전 햇빛을 충분히 받고 오후에는 약간 그늘이 지는 곳이 이상적이에요.

토양 조건은 더 중요합니다. 두릅나무는 pH 6.0-7.5의 중성-약알칼리성 토양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우리나라 산림 토양은 대부분 pH 4.5-5.5로 산성인 경우가 많아서, 그냥 심으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어요.

토양 조건 적정 범위 확인 방법 개선 방법
pH 6.0-7.5 시약 검사(2,000원-) 석회(평당 200g) 뿌리기
배수 양호 물 뿌린 후 30분 이내 흡수 배수로 또는 두둑 만들기
유기물 함량 3% 이상 흙 색깔(검을수록 좋음) 퇴비 1: 흙 2 비율 혼합
토심(뿌리 깊이) 40cm 이상 삽으로 파보기 깊이 갈아엎기

실제로 텃밭에 심는 경우라면, 심기 2주 전에 석회를 뿌려서 흙의 산도를 조절하는 걸 추천합니다. 평당 200g 정도면 충분하고요.

그리고 배수가 중요한 이유는 두릅나무 뿌리가 과습에 특히 약하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에 물이 고이면 뿌리 썩음병이 생기는데, 이 병에 걸리면 나무 전체가 시들어 죽을 수도 있어요.

만약 마당이 습한 편이라면, 아예 두둑을 만들어 심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둑의 높이는 20-30cm, 너비는 60-80cm 정도로 해서 심으면 물 빠짐이 훨씬 좋아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평지에 심었다가 2년 차부터 두둑을 만들었는데, 확실히 생육 상태가 달라졌어요.


심는 방법, 실제 농가에서 배운 기술

묘목을 구입할 때면 1년생, 2년생, 3년생 중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고민되실 거예요. 가격 차이가 꽤 나니까요.

인터넷에서 파는 두릅나무 묘목 가격을 살펴보면, 1년생은 개당 2,000-3,000원, 2년생은 4,000-6,000원, 3년생은 8,000-12,000원 정도 합니다.

묘목 연령 가격대 첫 수확 시기 생존율 추천 대상
1년생 2,000-3,000원 3년 후 60-70% 예산 절약형
2년생 4,000-6,000원 2년 후 75-85% 가성비 최고
3년생 8,000-12,000원 이듬해 봄 90% 이상 조기 수확 원하는 분

제 경험상 가장 추천하는 건 2년생 묘목입니다. 3년생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인데, 첫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밖에 차이 안 나거든요.

게다가 2년생은 뿌리가 어느 정도 발달해 있어서 활착률도 괜찮은 편입니다. 심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구덩이는 가로, 세로, 깊이 모두 40cm 정도로 파주세요. 왜 깊이 파야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 두릅나무 뿌리가 옆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서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구덩이 바닥에는 부숙된 가축분 퇴비와 흙을 1:2 비율로 섞어서 10cm 정도 깔아주고요. 묘목을 넣을 때 중요한 건 뿌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하는 겁니다.

뿌리가 'J'자 모양으로 구부러지면 영양 흡수가 제대로 안 돼서 성장이 더뎌집니다. 자연스럽게 옆으로 퍼지게 넣은 다음, 흙을 채우면서 살짝씩 흔들어주면 공기층이 없어져요.

심은 후에는 충분히 물을 줘야 합니다. 처음 2주 동안은 3-4일에 한 번씩, 한 그루당 5리터 정도의 물을 줍니다.

이후에는 흙 표면이 말랐을 때만 주면 돼요. 너무 자주 주면 오히려 뿌리가 숨을 못 쉬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묘목 간 간격은 1.5m-2m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좁게 심으면 처음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3-4년 후에는 서로 경쟁하면서 새순 생산량이 줄어듭니다.

만약 공간이 충분하다면 2m 간격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1m 간격으로 심었다가 5년 만에 솎아내야 했던 사례도 있더라고요.


1년 농사 계획, 월별 관리 포인트

두릅나무는 한 번 심어두면 비교적 손이 덜 가는 작물이지만, '완전 방치'는 금물입니다. 1년을 주기로 해야 할 일이 확실히 있고, 시기를 놓치면 그해 수확량이 확 줄어들 수 있어요.

3월 봄맞이 준비 (가장 중요한 달)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두릅나무가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이때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예요.

첫째, 겨울 전정을 하지 못했다면 3월 초에 해주세요. 죽은 가지나 병든 가지를 잘라내고, 수형을 정리합니다.

너무 많은 가지가 나 있으면 새순에 영양이 분산되니까, 굵은 가지 5-7개 정도만 남기는 게 좋아요. 둘째, 덧거름을 줍니다.

완숙 퇴비를 나무 한 그루당 2-3kg 정도 뿌려주는데,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하세요. 저는 작년에 퇴비를 너무 가까이 줬다가 뿌리가 타는 바람에 한 그루를 잃은 적이 있습니다.

4-5월 수확의 계절

새순이 10-15cm 정도 자랐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너무 크면 질겨지고, 너무 작으면 양이 적어요.

손으로 살짝 비틀면 뚝 하고 떨어지는데, 이게 가장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수확량을 늘리려면 첫 순을 딴 자리에서 2차 순이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한 나무에서 3차까지도 수확 가능합니다. 다만 2차 이후는 순이 가늘어지니까, 너무 욕심내지 말고 적당히 따는 게 좋습니다.

수확 차수 예상 시기 순 굵기 전체 수확량 비중
1차 4월 중순-말 8-12mm 50-60%
2차 5월 초-중순 5-8mm 30-35%
3차 5월 말-6월 초 3-5mm 10-15%

6-8월 여름철 관리

수확이 끝난 후에는 나무가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해를 준비합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건 잡초 제거와 물 관리예요.

여름철 잡초는 두릅나무와 영양분을 다투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저는 6월과 8월에 두 번 제초를 해주는데,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흙이 다져질 수 있으니 적당히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확인하세요. 물이 고이면 뿌리 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배수가 잘 안 된다면, 나무 주변에 도랑을 파서 물이 빠지게 해주세요.

9-11월 가을 준비

9월부터는 웃자란 가지를 정리해줍니다. 너무 길게 자란 가지는 겨울에 눈이 쌓이면 부러질 수 있어요.

전체 길이의 1/3 정도를 잘라주는 게 적당합니다. 10월 말-11월 초에는 겨울철 월동 준비를 합니다.

뿌리 주변에 짚이나 낙엽을 덮어주면 냉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처럼 추운 지역에서는 두께 10cm 이상 덮어주는 게 좋아요.

12-2월 겨울잠

이 시기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습니다. 다만 눈이 많이 올 때는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나무 위에 쌓인 눈을 털어주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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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방법, 뿌리 나누기 vs 줄기 꽂기

두릅나무를 더 늘리고 싶다면 번식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각각 장단점이 확실해요.

뿌리 나누기 (근삽)

2-3년 이상 된 건강한 나무의 뿌리를 봄(3-4월)이나 가을(10-11월)에 캐내서 나누는 방법입니다. 뿌리를 10-15cm 길이로 잘라서, 옮겨 심을 자리에 바로 꽂아주면 됩니다.

항목 뿌리 나누기 줄기 꽂기
성공률 80-90% 50-60%
첫 수확까지 1-2년 2-3년
적정 시기 봄 또는 가을 가을
필요한 기술 중간 초보자도 가능

뿌리 나누기의 장점은 성공률이 높고, 수확까지 시간이 짧다는 거예요. 단점은 모체 나무의 뿌리를 캐내야 하니까 모체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줄기 꽂기 (삽목)

가을에 1년생 가지를 15-20cm 길이로 잘라서, 배양토에 꽂아 발근시키는 방법입니다. 겨울 동안 실내에서 관리했다가 이듬해 봄에 옮겨 심어요.

성공률이 좀 떨어지지만, 모체 나무에 손상을 주지 않아서 여러 그루를 동시에 번식시키기에 좋습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3년 전에 5그루를 시작해서 지금은 15그루까지 늘렸어요.


두릅나무, 이렇게 키우면 후회하지 않는다

두릅나무 재배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심어놓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자생식물이라서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초기 2-3년 동안의 관리가 정말 중요해요.

특히 첫해 겨울을 나는 게 가장 큰 고비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 몰라서 가을에 아무 준비도 안 하고 냅뒀다가, 그해 겨울 혹한기에 3그루 중 1그루를 얼려 죽인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11월 초에 반드시 뿌리 주변을 덮어주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은 방풍막까지 설치합니다. 가격 대비 효율을 따져보면, 2년생 묘목 5그루(약 2만 5천 원)를 사서 심으면 2년 후부터 매년 5-10만 원어치의 두릅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5년이면 초기 투자 비용의 10배 이상을 건지는 셈이죠. 게다가 직접 키운 두릅은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향이 훨씬 진해서, 한 번 맛보면 다시는 사 먹기 아까워집니다. 이제 막 봄이 오고 있으니, 올해는 꼭 두릅나무 심기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1년 후, 직접 딴 두릅으로 전을 부쳐 먹는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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