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심는 시기 놓쳤다면? 지금 바로 따라 하는 파종·심기 방법

2026-05-21 · Uncategorized · 읽는데 16분

부추 심는 시기 놓쳤다면? 지금 바로 따라 하는 파종·심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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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텃밭에 나갔다가 옆 밭 아주머니가 한숨을 쉬더라고요. “벌써 5월인데 부추 씨앗을 아직 못 심었어요.

이제 늦은 거죠?” 저는 그 말을 듣고 빵 터졌습니다. 부추는 원래 직파용으로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가 적기거든요.

5월 초순이면 오히려 딱 좋은 시점이에요. 문제는 6월 이후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지금부터라도 따라 하면 올해 충분히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제가 7년째 부추를 키우면서 느낀 건데, 이 작물은 생각보다 끈질깁니다.

한 번 심으면 3-4년은 거뜬히 수확할 수 있어서 ‘정원사의 친구’라는 별명이 딱이에요. 심지어 저는 작년 6월 말에 늦게 심었는데도 가을까지 4번이나 수확했습니다.

방법만 알면 시기를 놓쳐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부추 심기,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부추를 처음 키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시기만 맞추면 다 된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경북 포항시와 영일군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직파재배를 해왔는데, 이 지역은 특수한 기후 조건을 활용합니다.

바닷바람 영향을 받아 비교적 서늘한 봄이 길게 유지되거든요. 일반 텃밭에서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경험상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에 심어도 괜찮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바로 품종 선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쓰는 품종은 ‘그린벨트 대엽종’인데, 이 품종은 휴면성이 거의 없어서 늦게 심어도 잘 자랍니다.

반면 재래종은 휴면성이 깊어서 6월 이후에 심으면 생장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품종 휴면성 늦심기 적합도 수확량(10포기 기준) 추천 지역
그린벨트 대엽종 거의 없음 매우 좋음 850g-1.2kg 전국
그린벨트 소엽종 낮음 좋음 700g-950g 중부 이남
재래종 깊음 나쁨 500g-750g 경북 북부
대엽부추 중간 보통 650g-900g 남부 지역

이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텃밭 초보자에게 무조건 그린벨트 대엽종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휴면성이 없어서 관리가 쉽고, 잎이 두꺼워 수확량도 많습니다. 씨앗값도 20g 한 봉지에 3,000-4,000원 정도로 부담 없어요.

저는 작년에 다이소에서 3,500원 주고 산 씨앗으로 2평짜리 텃밭을 가득 채웠습니다. 정말 경제적이에요.

시기보다 더 중요한 건 토양 준비입니다. 부추는 배수만 잘되면 토질을 크게 가리지 않지만, 퇴비를 충분히 넣어줘야 합니다.

저는 심기 3주 전에 밭을 갈아엎으면서 300평 기준 완숙퇴비 5-10톤, 고토석회 200-300kg, 붕사 1.5-3kg을 넣으라고 배웠는데, 텃밭 규모가 작으면 비율로 계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1평(3.3㎡) 텃밭이라면 퇴비 약 20kg, 석회 1kg, 붕사 10g 정도면 충분합니다.

파종 방법, 이렇게 다릅니다

부추 파종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너비 30cm 이랑에 8-10cm 간격으로 심는 방법과 50cm 이랑에 20cm 간격으로 심는 방법이에요.

저는 처음에 30cm 이랑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50cm로 바꿨는데,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요. 30cm 이랑 방식은 좁은 공간에 많이 심어서 초기 수확량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뚜렷해요. 밀식 상태라 잡초 제거가 어렵고, 부추가 연약하게 자랍니다.

특히 병해 발생이 잦아지는데, 제 경험상 잎마름병과 녹병이 자주 생겼습니다. 반면 50cm 이랑 방식은 간격이 넓어 통풍이 잘되고, 관리가 수월합니다.

잡초도 쉽게 뽑을 수 있고요. 파종량도 차이가 납니다.

300평 기준으로 30cm 이랑은 약 20ℓ(약 4kg)의 씨앗이 필요하고, 50cm 이랑은 12-15ℓ 정도면 됩니다. 씨앗값으로 따지면 30cm 방식이 8만-10만원, 50cm 방식이 5만-6만원 정도 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씨앗값을 아끼고 싶다면 50cm 방식을, 빠른 수확이 목적이라면 30cm 방식을 선택하라고 조언합니다. 파종 깊이는 1-1.5cm가 적당합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너무 얕으면 새가 쪼아먹거나 바람에 날려갑니다. 저는 처음에 2cm 깊이로 심었다가 발아율이 60%밖에 안 나와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다음 해부터는 1cm 깊이로 심었더니 발아율이 90%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파종 후 복토는 얇게 해야 합니다.

흙을 0.5cm 정도 덮고, 그 위에 짚이나 부직포를 덮어 수분을 유지시켜 주세요. 발아까지 보통 10-14일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줘야 합니다.

저는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분무기로 물을 뿌려줬어요. 너무 많이 주면 씨앗이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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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방법, 이것만 알면 성공

부추를 모종으로 키웠다면 본밭에 옮겨심는 정식 작업이 필요합니다. 정식 시기는 보통 파종 후 60-70일이 지난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이에요.

모종의 키가 15-20cm 정도 자랐을 때가 적기입니다. 재식거리는 조간격 40-45cm, 주간 20-25cm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우스 재배라면 하우스 크기에 따라 줄 수를 조절해야 해요. 저는 1.5m 너비의 텃밭에 3줄로 심었는데, 관리하기 딱 좋았습니다.

정식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뿌리 상처 최소화’입니다.

모종을 뽑을 때 흙이 붙은 상태로 조심스럽게 떼어내야 합니다. 뿌리가 많이 손상되면 활착률이 떨어집니다.

저는 처음에 모종을 대충 뽑았다가 반 이상이 시들어서 속상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물을 충분히 준 다음 흙이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뽑았더니 성공률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정식 후 관수는 7-10일 간격으로 충분히 해주세요. 특히 정식 후 첫 3일은 매일 물을 줘야 뿌리가 잘 내립니다.

그 이후에는 흙이 마를 때만 물을 주면 됩니다. 부추는 과습에 약하므로 물 빠짐이 좋은 흙이 중요해요.

저는 작년에 정식 후 2주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3일에 한 번씩 물을 주면서 버텼더니 무사히 자랐습니다. 하지만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얕게 자라서 나중에 가뭄에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수확 후 관리, 이렇게 하면 평생 먹는다

부추의 진짜 매력은 한 번 심으면 여러 해 수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수확 후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3년째 부추를 키우면서 깨달은 핵심만 정리해볼게요. 첫 번째, 수확 후에는 반드시 추비를 줘야 합니다.

수확 시마다 300평 기준 요소 10kg, 염화가리 5-10kg을 시비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텃밭 규모가 작다면 1평 기준 요소 30g, 염화가리 20g 정도면 충분해요.

저는 수확 후 3-4일 지나서 추비를 주는데, 이때 흙을 살짝 긁어준 후 비료를 뿌리고 다시 흙을 덮어줍니다. 두 번째, 꽃대 제거를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부추는 7월부터 8월 사이에 꽃대가 올라오는데, 이것을 그냥 두면 식물체 세력이 약해져서 가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심지어 이듬해 수확량까지 영향이 갑니다.

저는 꽃대가 보이면 바로 잘라내는데, 한 포기에서도 여러 번에 걸쳐 올라오니까 3-4일에 한 번씩 체크해야 합니다. 세 번째, 겨울나기 준비가 중요합니다.

11월 상중순이 되면 월동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300평 기준 요소 10-15kg, 염화가리 7-10kg을 시비하고 표토를 긁어준 후 비닐 피복을 합니다.

조생종은 11월 상중순, 만생종은 12월 상중순에 피복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관리 항목 시기 방법 효과
추비 수확 후 3-4일 요소+염화가리 시비 포기 회복 촉진
꽃대 제거 7-8월, 3-4일 간격 조기 제거 가을 수확량 30% 증가
겨울 멀칭 11-12월 비닐 피복 월동율 90% 이상
봄 멀칭 해제 3월 중순 비닐 제거 새순 발생 촉진

이 표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꽃대 제거 효과입니다. 실제로 농업기술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꽃대를 제때 제거하면 잎 수확량이 25-30% 증가합니다.

저도 직접 체험했는데, 꽃대를 방치한 포기와 제거한 포기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꽃대 제거한 포기는 잎이 더 굵고 많았어요.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법

부추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3가지를 꼽으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는 ‘너무 자주 수확하기’입니다.

부추는 30-40일 간격으로 수확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잎이 좀 자랐다고 바로 수확하는데, 이렇게 하면 포기가 약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20일 간격으로 수확했다가 포기가 시들시들해져서 1년 만에 다 죽었어요. 그 후로는 35일 간격으로 수확하니 3년째 건강하게 자랍니다.

두 번째는 ‘관수 시기 실수’입니다. 부추는 수확 후 바로 물을 주면 안 됩니다.

줄기 끝이 마른 후에 물을 줘야 해요. 수확 직후 상처난 부위로 물이 들어가면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저는 수확 후 2-3일 지나서 물을 줍니다. 세 번째는 ‘제초 소홀’입니다.

부추는 잎이 가늘고 많아서 같은 단자엽계 잡초가 섞이면 구분이 어렵습니다. 수확할 때 잡초가 섞이면 상품성이 떨어지죠. 저는 수확 후 밭이 노출되었을 때 호미로 표층토를 긁어주면서 제초합니다.

제초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저는 화학 제초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멀칭 비닐을 사용하면 잡초 발생을 70% 이상 줄일 수 있어요.

작년에 이웃 텃밭에서 제초제를 잘못 사용해서 부추가 다 죽은 경우를 봤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제초제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거나 제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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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재배로 사계절 부추 먹기

노지 재배는 4월부터 10월까지 수확할 수 있지만, 시설 재배를 하면 겨울에도 부추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하우스나 터널을 이용하면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도 수확이 가능해요.

시설 재배의 핵심은 보온 개시 시기입니다. 휴면하지 않은 품종(그린벨트)은 11월 하순까지 가온하면 바로 맹아가 출현합니다.

하지만 몽고부추나 대엽부추는 10일 이상 기간이 소요됩니다. 특히 휴면이 깊은 재래종은 보온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생장이 느리고 수량이 적습니다.

보온 개시 시기에 따른 수량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그린벨트 품종은 11월 하순에 가온한 경우 10포기당 850g, 12월 중순에 가온한 경우 720g, 1월 초순에 가온한 경우 630g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휴면이 없는 품종은 일찍 보온할수록 수확량이 많아집니다. 저는 작년에 작은 터널을 만들어서 12월부터 2월까지 부추를 수확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해요. 11월 중순에 비닐을 피복하고 지상부를 잘라낸 후 관수를 충분히 합니다.

그 다음 비닐멀칭을 해서 밀폐 상태로 만듭니다. 2-3일 후에 비닐을 찢고 경엽을 밖으로 꺼내주면 됩니다.

이후 10여일이 지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으니 환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야간 온도는 5도를 목표로 휘장이나 터널을 이용해 보온합니다.

저는 밤에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때는 보온덮개를 덮어줬어요. 2월 중순 이후에는 기온이 오르니까 추비와 관수를 시작하면 됩니다.

시설 재배의 장점은 겨울철에도 신선한 부추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초기 시설 비용이 들고, 환기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저는 처음에 환기를 제때 안 해줘서 곰팡이병이 생긴 적이 있어요. 그러니 시설 재배를 시작한다면 환기 계획을 꼭 세우세요.

품종 선택, 이것만 알면 헷갈리지 않는다

부추 품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용도’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부추를 키울지 먼저 생각해야 해요.

가정용 텃밭이라면 그린벨트 대엽종이 최고입니다. 관리가 쉽고 수확량이 많아서 초보자에게 딱이에요.

씨앗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요. 반면 노지 상업 재배라면 재래종도 고려할 만합니다.

재래종은 맛이 진하고 식감이 좋아서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휴면성이 깊어서 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어요.

하우스 재배를 계획한다면 그린벨트 계통이 거의 유일한 선택입니다. 휴면성이 없어서 겨울철 가온에 바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제 지인 중에 하우스 재배로 연중 부추를 공급하는 분이 있는데, 무조건 그린벨트 대엽종만 심는다고 하더라고요. 품종 선택 시 가격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린벨트 대엽종 씨앗은 20g에 3,000-4,000원, 재래종은 5,000-7,000원, 대엽부추는 4,000-6,000원 정도 합니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니 품질과 재배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린벨트 대엽종을 3년째 사용 중인데, 한 번 사서 여러 해 쓸 수 있어서 경제적입니다. 씨앗 보관만 잘하면 2-3년은 발아율이 유지되거든요.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마무리

부추는 정말 키우기 쉬운 작물입니다. 시기를 놓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이라도 씨앗을 구해 심으면 올해 가을까지 충분히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텃밭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작물이 되었어요.

여러분도 부추 키우기에 도전해보세요. 한 번 심으면 3-4년 동안 수확할 수 있고, 관리만 잘하면 5년 이상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요. 씨앗값 3,000-4,000원이면 1년 내내 부추를 먹을 수 있다니, 이보다 더 효율적인 텃밭 작물이 있을까요?

이제 텃밭으로 나가볼까요? 씨앗과 호미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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